남부3군 ‘선거구 지키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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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3군 ‘선거구 지키기’ 빨간불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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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600명 늘어야 할 판에 오히려 감소
충북도가 존폐 위기에 놓인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 선거구’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는 6월까지 이 지역 인구를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국회의원 선거구별 하한선(13만8984명)보다 조금 많은 13만986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시종도지사는 지난달 14일 ‘남부3군 국회의원선거구 지키기’ 추진을 위해 도단위 기관장회의를 개최하고 “산하 소속 직원들이 남부3군 국회의원선거구지 키기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달 28일에도 정정순 행정부지사가 보은군을 방문, 보은군 기관 사회단체장들과의 순회간담회를 통해 ‘남부3군 선거구 지키기’를 위한 인구 늘리기를 독려했다.
보은군도 ‘인구 늘리기 태스크포스’를 구성, 기업체, 공무원, 귀농귀촌 희망자는 물론 노인요양시설 및 지역과 연관된 출향인등에게 주소 이전을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신년 들어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남부 3군의 인구는 보은 3만4245명, 옥천 5만2492명, 영동 5만685명 등 총 13만7427명이다.
지난해 12월(13만7512명)과 비교하면 보은과 옥천은 각각 5명과 23명이 늘었지만 영동에서는 무려 118명이나 줄었다. 남부 3군의 인구가 한 달도 안 돼 85명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선거구 지키기’ 운동이 불붙으면서 인구가 다소 늘어나는 듯했으나 새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영동군의 경우 최근 며칠 사이에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남부3군에서 1600여명을 더 늘려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영동대와 충북도립대 신입생이 입학하고 추위가 풀려 이사철이 되면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에서는 우진플라임 직원 718명중 55.7%인 400명, 귀농.귀촌인 300명, 공무원 110명, 유관기관, 노인요양시설, 출향인 305명 등 총 1,115명의 인구를 늘려 ‘남부3군 선거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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