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삼성에버랜드에 트라우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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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은 삼성에버랜드에 트라우마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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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은 삼성에버랜드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것일까. 결과론이지만 보은농협, (주)진미 그리고 보은군이 삼성에버랜드와 한때 인연을 맺었거나 맺는 듯 보였으나 결과가 좋지는 못하게 나타났다.
보은농협의 경우 삼성에버랜드와 감자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감자를 납품했지만 14억에 달하는 적자 여파로 인해 경제 사업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은농협은 삼성에버랜드가 요구하는 물량 약 5000톤을 확보하기 위해 보은(2000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감자를 수매하면서 수매한 감자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큰 적자로 허덕이고 있다. 물론 시장가격의 하락도 있었고 사업미숙과 주변 환경의 영향도 컸겠지만 보은농협이 에버랜드와 거래를 트기 위해 과하게 물량을 확보한 점이 화근이 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은농협은 삼성에버랜드와 감자사업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요구조건을 맞춰야 한다. 보은농협이 에버랜드 측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고 거래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김치제조업체인 (주)진미도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이 있다. 진미의 영업정지와 삼성 에버랜드 납품과는 연관 짓는 게 무리겠지만 어쨌든 인연을 맺은 후 거래 도중 영업정지를 맞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진미는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지난해 삼성 에버랜드에 하루 7~8톤씩 김치 및 관련 물품을 납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미는 식약청이 주관하는 위생검사에서 식중독 균이 검출돼 영업정지 및 과징금을 두들겨 맞고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었다. 진미의 영업정지로 배추계약재배농도 타격을 봤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진미는 이후 작년 9월 ‘(주)이킴’으로 상호를 전환하고 재기를 위해 안간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보은 출신의 김치 관련 사업가는 진미와 관련해 “아무리 위생에 신경을 써도 어느 때 누구든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운수가 좋지 못했다”며 “지역입장에선 큰 손실이었다. 이 업체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따라야한다”고 소식을 들려졌다.
또 삼성 에버랜드는 산외면 리조트조성사업 투자자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보은군은 2007년부터 산외면 신정리 일원에 2012~2015년까지 4년간 신정지구종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했었다.
3000억 원대의 사업비 투입이 예상된 이 사업에는 사업제안 및 민간공모사업자 공모공고를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로 (주)남광토건이 지정됐다. 하지만 투자자의 사정으로 삼성에버랜드 등 6개 민간업체로 구성된 특수법인이 다시 투자자로 선정되는 곡절을 겪으며 SPC설립을 위한 정관 및 주주협약서 작성, 실시협약 초안 작성을 협의하고 투자 자본금 250억 원의 은행대출을 기다리는 것으로 사업에 마침표가 찍혔다.
보은군과 슈퍼 갑이랄 수 있는 삼성에버랜드 사이 어떤 인연들이 오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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