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김홍록 지부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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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김홍록 지부장 퇴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1.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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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
RPC통합, 브랜드단일화, 유통전문화 당면과제
“어려울 때 그늘이 되어주신 선배님, 함께 고민했던 동료들, 저를 잘 이해하고 따라 준 후배,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임기를 무난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20일 정년퇴임한 농협중앙회 김홍록 보은군지부장은 “더구나 제 고향 보은에서 퇴임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퇴임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마로면 출신인 김 지부장은 1976년 농협에 첫발을 디딘 후 충북지역본부, 음성군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보은군지부장을 끝으로 38년간의 농협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지부장은 “사옥(보은군지부)을 현대적 감각으로 신축한 것이 자랑스럽고 또 종합평가에서 그룹 1위를 달성해 영광이다”라고 보은군지부장으로서 임기 2년을 돌아봤다.
김 지부장은 한 해 675억 원을 집행하는 보은군 농축산 분야에서 RPC통합과 농특산물 브랜드 단일화, 유통기술 전문화를 선결과제로 꼽았다.
“보은군의 RPC시설은 노후화돼 있다. 자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합 자체의 여력만으로는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자체가 지원을 하려고 하지만 통합이 걸림돌로 지원을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 올해 조합장 선거가 있는 만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농산물브랜드 통합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지자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조합끼리도 상표가 틀리다. 예를 들면 충북유통에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 두 곳이 출하해야 한다. 두 곳 다 들어주기도, 한 곳만 들어주기도 힘들다. 단일 브랜드라면 충북유통에서 충분히 밀어낼 수 있다. 음성의 경우가 그렇다. ‘다올찬’ 브랜드 하나로 수박, 쌀 등 모든 농산물이 통일돼 파워와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보은군은 쌀 브랜드만도 4개다. 외부에서 싸게 인식하고 있다. 군 단위 통합브랜드뿐 아니라 포장재도 하나로 통일되어야 원가 절감과 개인이 아닌 보은군이 일등을 할 수 있다.”
보은농협 감자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자를 소득으로 이끌어 보려고 한 사업이다. 결과적으로 손실을 끼쳤지만 의도는 좋았다. 고의성은 없었다. 손실이 났다고 사업 관련자들에게 변상을 요구하는 것도 맞긴 한데 과도하게 묻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때 조합에서 선뜻 나설 수 있을까 우려된다”
김 지부장은 그러면서 “2014년부터 조합에 리스크관리위원회가 도입돼 위험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수매방식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매취사업을 수탁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산도 하기 전에 약정가격을 매기는 것은 가격 등락폭이 큰 농산물에서는 위험성이 많다. 계약재배를 하되 수매할 때 예정가의 8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를 추가 지급한다면 위험부담도 줄이고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김 지부장은 조합장 선거도 강조했다. “조합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조합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에 따라 사업이 좌지우지된다. 조합원들이 현명하게 자기 조합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유통에 신경을 많이 쓰는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 조합원들이 내 조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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