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으로 보은의 맛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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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품으로 보은의 맛을 알린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5.01.1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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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공식품 공계순 대표
평소 음식 솜씨가 좋아 주위 사람들과 나눠 먹던 음식을 상품화를 시켜 보은에 가장 어울리는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는 마로면에 소재한 공식품이 있다.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들기름등 흔한 식품일지 모르지만 공식품에서 제조하는 식품은 차별화된 공정 과정을 거쳐 제조되어 공식품의 제품은 이제 보은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콩여사로 불리는 공식품 공계순 대표를 만나 차별화된 전략과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2009년 청주생활을 마치고 시댁 부모님이 살던 집이었던 마로면 관기리(사여)로 이사하면서 공식품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주위분들로부터 “손맛이 좋다” 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인사치례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시골에서 직접 담궈 먹던 된장, 고추장을 시댁 식구들과 나눠 먹던 것이 실질적인 계기가 되어 좀 더 담궈 팔아보라는 권유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민들이 생산한 콩을 비롯해 농산물을 매입해 된장, 고추장을 담그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담게 되었고 이를 제품으로 포장해 생산하게 되면서 오늘의 공식품이 되었습니다.
외아들이었던 남편은 7명의 시누이들이 있어 부모 노릇 하기 위해 담궈던 고추장, 된장에 이것저것 해서 나눠먹던 경험과 제사나 명절에 식구들만 모여도 큰 일 치루는 경험이 있었기에 공식품을 만드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놀면 뭐하나 하는 심정으로 시작해서인지 처음부터 돈 욕심은 없었고 단지 친.인척 나눠먹는 생각으로 지금도 그 생각을 변치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만들더라도 원재료가 좋아야 된다는 기본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 농가에서 생산한 콩, 깨, 고추 등 농산물 등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정직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품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는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들기름, 볶음 참깨, 들깨, 들깨가루등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고마운 사람에게 정성을 전할 수 있는 선물세트로 명장셋트, 궁중세트, 금빛고운세트, 맛고운 세트 등 참기름과 들기름, 깨소금 등을 고급화하여 만든 제품들이 공식품의 효자품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막상 된장, 고추장을 제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를 결심했을 때 전국에 된장, 고추장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많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전국 마트에 유통되는 대기업 제품을 비롯해 기존 전통 식품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너무나 많은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흔한 아이템이라는 걱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된장, 고추장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면 먹어보고 제조 과정을 견학하면서 저만의 차별화된 제조과정과 맛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된장, 고추장이 있더라도 ‘내가 만들면 다르다’ 라는 생각이 5년간의 과정에서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포장제와 홍보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게 되었고 인터넷 홈쇼핑과 특판행사를 통해 나름대로 매출신장을 가져왔습니다. 대외적인 인증과 함께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의 유통바이어가 뽑은 우수상품으로도 선정. 충북우수상품 전시회에 출품하면서 홍콩과 중국의 수출 길을 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과 싱가포르, 유럽 쪽 등 판매행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공식품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와는 수출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전국 단위 된장, 고추장이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품을 토종 들깨를 생으로 저온에서 압착하여 생산하는 기름을 만들고 있다. 이에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발전방향을 세우고 있다.

“공식품의 생들기름은 마을에서 정성껏 농사지은 국내산 토종 들깨를 볶지 않고 생으로 저온에서 압착하여 생산하는 기름으로 들깨의 풍부한 영양소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 들기름은 소아의 두뇌발달, 피부윤택, 심장병 및 치매를 예방하고 항암효과, 관절염, 동맥경화, 혈액순환, 고혈압, 고지혈증, 저혈압, 당뇨에 좋은 기름으로 공식품만의 생산 노하우로 침전물 없이 맑고 건강한 기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에 포장과 고급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들깨에 대한 효능을 재조명하여 그 품질과 효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들깨 제품을 개발하는게 앞으로의 과제이기도 하고 공식품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재투자를 통해 시설확장을 하고 있는 공식품은 홈페이지에서 일반 소비자매출보다는 백화점이나 판매장을 통해 중산층 이상의 소비층을 타켓으로 대량소비망을 확보하여 제품의 품질을 높여 가격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공식품이 지역의 가내수공업을 통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공계순 대표의 딸 김혜경씨의 조력자가 있었다. 제품생산에 대한 것은 공식품 공 대표가 맡고 있지만 그 외 홍보와 디자인, 매출 관련 모든 업무는 딸인 김혜경씨가 그 역할을 해주며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식품이 있다고 해도 소비자를 확보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딸이 인터넷과 경영을 전공하고 도시에 나가 직장생활을 바탕으로 저를 도와주면서 지금의 공식품을 자리를 잡는데 역할이 컷다고 생각합니다. 딸이 적극적으로 키워보자는 생각으로 들어와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회사운영은 딸이 체계를 잡아주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식품을 운영하면서 체험을 신청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감안해 기회가 된다면 된장, 고추장 체험등 소비자를 직접 저의 제조시설로 초청해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난해 추진된 마을기업을 이제는 한차원 높은 기술개발로 공식품을 활성화 시켜 원재료를 생산하는 지역주민과 생산과정에 필요한 인력확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지역의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해 공식품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통해 명실상부한 지역특산물을 만드는게 공식품의 최종적인 목표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식품의 제품은 지역농산물의 맛이 담긴, 가장 보은다운 맛을 느낄 수 있어 보은의 맛을 만들고 싶습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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