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직렬별 형평성과 장기근속자 우대를 원칙으로 균형과 경력 및 업무추진 우수자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또 “조직개편 시행으로 중점추진사업에 대한 기능 강화와 조직 감축에 따른 면 단위 계의 통합으로 본청의 6급 승진자는 자체승진을 원칙으로 읍면의 계장 결원에 따라 전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은군 인사에서는 조항신 경제정책실장의 후임으로 이재권 보은읍장이 승진, 기용됐다. 이 실장은 지적직으로는 처음 지방서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환경과는 김순용, 배일환 계장이 동시에 사무관으로 발탁되는 매우 이례적인 경사를 맞았다. 구정자 서무계장과 유현철 복지계장도 사무관 대열에 합류했다.
정상혁 군수는 2012년부터 사무관 승진인사는 승진자를 우선 내정하고 사무관 연수교육을 거치게 한 뒤 보직을 부여하고 있다. 또 근무연수에 기초한 연공서열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기관 인사. 우용식, 김동일, 김장수, 조항신 실장 등이 혜택(?)을 입었다. 서기관 가운에 최석만 현 기획감사실장을 제외하곤 6개월 내지 1년 임기 후 서기관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사무관 자리이동도 잦아졌다. 문광과의 경우 2013년 4월 김인복 문광과장의 뒤를 이어 안광윤, 김광호, 최인호 사무관 등 3명이 문광과를 거치게 됐다. 김인복 과장은 1년 반 만에 의회사무과장, 전문위원, 시설관리사업소 등 3부서를 전전했다.
지역에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정 군수의 인사스타일은 예측 가능한 인사이면서 잡음을 덜 탄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은 결여됐다는 평도 나온다. 이 점은 행정사무감사를 하다보면 나타난다. 전직 공무원은 “사무관이 공부를 게을리 하기 때문에 실력이 드러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어쨌든 보은군청의 인사가 외지 출퇴근이 대부분인 다른 기관과 달리 지역경기에 활력을 주고 있다. 최근 보은군청 직원들의 송별, 환영식 등으로 요식업계에 힘이 되고 있다. 이쯤 되면 일 년에 두 번 있는 정기인사 및 간부급 인사 횟수를 늘려 지역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공약도 나올 법한데. 회식 많이 하는 부서에는 상을 주겠다는 공약도 생각해볼만하지 않을까.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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