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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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의 그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1.0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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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도 담배값 인상으로 인한 혼란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애연가들에게 아주 힘든 12월 마지막 주가 됐다. 담배사기가 힘겨웠을 뿐 아니라 사재기하는 것도 아닌데 눈치조차 보였다고 한다.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운다는 직장인 A씨의 경우 정부의 담배값 인상안 발표 이전에는 한 보루씩 구입해 5일을 지냈으나 요즘은 하루 1~2갑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늘 다니던 큰 마트에서도 담배를 살 수가 없다. 하루하루 외진 구멍가게에 들려 구하고는 있지만 차라리 담뱃값이 오르는 1월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A씨는 “늘 다니던 담배 가게에서도 원하는 담배가 다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을 땐 정말 야속했다”며 서운한 마음에 단골집 변경도 생각하고 있다. 걱정도 크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한 달 30만원에 달하는 담배값 조달을 생각하면 여간 막막한 게 아니다.
소매상도 마음이 편치 않긴 마찬가지. “담배가 다 팔렸다. 들여 온 담배가 소량이다. 공급처에 더 달라고 사정해도 주질 않는다”며 담배공급자 측에 불만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고 1인당 구매량도 1보루로 한정했다. 그러나 담배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도소매업자가 물량을 내놓지 않는 것인지, 누군가 사재기를 한 것인지 그 많던 담배가 품귀현상을 빚었다. 당분간 소비자와 판매상, 공급자 간 불신의 골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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