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센터 운영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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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센터 운영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12.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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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전문상담기관인 보은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향후 3년간 맡아 운영할 수탁자가 가려졌다. 보은군은 지난주 7인으로 구성된 수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BBS보은군지회를 수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수탁자로 선정된 BBS보은군지회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청소년상담과 교육 등 청소년 관련 각종 사업을 펼친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보은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각종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은 물론 1388청소년전화,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소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청소년 전문상담기관으로 중고교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학습지원, 멘토지원, 문화체험지원 등 성공적이 학업 복귀를 도와주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수탁자 선정에 앞서 보은군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대한 위탁기간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지난 10월 보은군으로 지역제한을 두고 수탁기관 모집공고를 냈다. 공모결과 BBS보은군지회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보은지회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BBS보은군지회가 사실상 단독 등록해 선정됐다. 종전 수탁자였던 (재)한국청소년체험 문화재단충북지회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보은군을 주소지로 두지 않아 공모에 아예 나서지 못했거나 응모했어도 자격미달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이 이번 수탁자 선정을 앞두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모할 수 있는 수탁기관의 소재지 범위를 충북에서 보은군으로 제한한 점이 수탁자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이로 인해 이번 공모는 논란의 여지를 던졌다. 지역범위를 넓혀 다수의 업체가 공정한 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하는 것이 수탁기관의 경쟁력을 키우고 아울러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주장과 공모자격을 보은군으로 한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그동안 충북지역 공개입찰로 위탁자를 모집하고 있는 보은노인장애인복지관이나 청소년심리상담센터와 달리 보은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입찰지역 범위를 보은군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자격조건을 갖춘 보은지역의 한 업체가 6년간 운영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공모에서 지역제한 아니면 확대, 어느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지는 장단점이 있기에 선뜻 답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는 것은 무엇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BBS보은군지회의 처신에 달려 있지 않을까.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소장 1명, 팀원 4명을 두고 올해 도비와 군비 1억5698만원을 집행한다. 우선 BBS보은군지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팀원을 모집할 때는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또 경영평가와 팀원에 대한 평가가 수시로 이뤄질 때 긴장감을 갖게 하고 열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만든다. 만일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은 전문가보다 자격조건만을 갖춘 이가 팀원 또는 소장으로 뽑힌다면.... 자칫 지역제한을 내걸어 정실인사 또는 내 사람 일자리만 만들어준다는 오명을 받을 수도 있다. 청소년 교육 및 상담 기관이었던 전의 (재)한국청소년체험 문화재단충북지회보다 낫다는 말이 들렸으면 한다. 그래야 지역제한을 둔 공모도 취지도 빛이 나고 오래간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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