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저수지, 낚시꾼들로 ‘몸살’
상태바
둔덕저수지, 낚시꾼들로 ‘몸살’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11.27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기계통행 방해, 쓰레기투기 난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둔덕저수지가 낚시꾼들에 의한 제방훼손 및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승면 둔덕저수지(약10,000㎡ 지산못)가 낚시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저수지에는 매일같이 낚시꾼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수십명의 낚시꾼들이 찾아와 쓰레기불법투기, 제방훼손 등을 일삼고 있고 농사철에는 차량으로 길을 막아 농민들의 농기계 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일부 낚시꾼은 땟목형 낚싯배를 저수지 중심부까지 타고 들어가 6~7개의 낚싯대를 펼쳐놓고 마치 전세를 낸 듯이 버젓이 낚시를 하고 있고 낚시하기 좋도록 경사면을 평평하게 만들면서 수질오염과 제방유실 및 토사유입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낚시꾼들이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들은 저수지의 주인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아닌 보은군환경지킴이(회장 권중구)회원들이 정례적 활동을 통해 청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이를 관리해야할 한국농어촌공사는 무감각하기만 하다.
농어촌공사 보은지사 관계자는 “우리에게 낚시와 불법쓰레기 투기에 대한 단속권이 없고 단속근거도 없어 어쩔 도리가 없다”며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만큼 쓰레기 투기금지, 제방훼손금지 등 안내판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저수지에서의 낚시행위는 불법이 아니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며 “불시 단속을 통해 저수지 불법쓰레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둔덕리의 한 주민은 “낚시꾼들이 끌고 온 차량으로 농기계통행에 불편이 있고 논밭에 볼일을 보는 바람에 더러워서 일을 못할 지경”이라며 “가시연꽃보호와 쓰레기투기방지를 위해 둔덕저수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둔덕저수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가시연꽃이 자생하고 있어 보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전북 익산시의 경우 올 7월부터 가시연꽃 자생지인 당하저수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나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