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보은지점 폐쇄, 옥천지점에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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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보은지점 폐쇄, 옥천지점에 통합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1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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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서비스 질 저하’
대리점 수준 전락 고객불편 가중
▲ KT보은지점이 옥천지점으로 통폐합되면서 보은지역대리점인 '올레 보은점'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조직이 감소해 보은지역 전화 및 인터넷 가입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불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보은군의 군세 위축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공공기관이 통폐합 절차를 거치며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 군민들의 공공서비스 질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1일자로 군내 유.무선 전화 및 인터넷 유통.관리 등을 담당하던 KT보은지점이 KT옥천지점으로 통합되어 보은지점이 폐쇄됐다.

2006년 11월 건강보험 보은지사가 보은출장소로 축소된데 이어 2010년 6월 KT&G 보은지점 폐쇄 이후 세 번째로 공공기관이 축소되거나 사라졌다.

KT는 올 4월30일 전국 236개 지사를 79개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충북의 경우 기존 11개 지사에서 3개 지사로 광역화하고 7개 지점으로 재편한 상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은만 폐쇄된 것이다.

현재는 기존 11명에 이르렀던 유.무선 및 인터넷 유통.관리 인력과 조직이 명퇴, 또는 원거리의 타 지역 발령으로 사실상 무선전화 개통과 서비스 중심인 ‘올레 대리점’이 기능을 대신하고 있어 KT에 더 이상 지역 공공기관으로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 민영화 체제로 운영된 KT보은지점은 군내에 1만5000여명의(KT충북지역본부자료) 유선전화 가입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선 전화 및 인터넷 가입자를 감안하면 전화 및 인터넷 개통과 유지보수 등 각종 민원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불릴 만하다.

이러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KT보은지점 통폐합은 군내 통신 기반시설의 서비스 질 하락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10월부터 보은지점이 옥천지점으로 통합 이후 “인터넷 명의 변경하느라 애를 먹었다” “요금 자종납부신청을 하려했더니 옥천까지 나오라 해서 못했다” “계약해지를 하려했더니 이런 저런 핑계를 대서 못했다” “어디서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가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주민은 “KT의 처사는 보은지역에서 유선전화와 인터넷 등 선점할 것 다했으니 볼 일 다 봤다는 식으로 일명 ‘먹튀’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쓰고 있는 인터넷과 무선전화를 타 회사로 옮길까 생각하는 중 ”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은지역은 기존의 KT보은지점 정규직원들이 개통 및 유지.보수 업무를 나눠 서비스를 펼쳤던 것과 달리 보은지점이 통폐합되면서 이에 대한 업무를 소수의 그룹사(ITS) 직원이 일괄 도맡게 된데다 개통과 A/S업무 모두 사업성 비교에 따라 우선순위를 가려 서비스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KT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보은지역의 경우 지점 통폐합으로 조직과 인력운용이 재정비돼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3개의 대리점과 그룹사인 ITS정보옥천지점 직원들을 중심으로 개통 및 유지.보수 등 이전과 같이 기존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모든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각종홍보를 통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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