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보은은 꿈을 키우고 가수의 감성을 키워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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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보은은 꿈을 키우고 가수의 감성을 키워준 곳입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11.20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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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사람- 보은이 낳은 인기가수 최영철씨

청소년기 가수의 꿈은 대부분 꿈으로만 끝난다. ‘끼’가 있어도 노래를 잘 불러도 가수로 꿈을 이루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화려한 무대에선 선망의 대상이며 무대를 내려오면 고향을 그리워하며 평범한 친구, 고향의 선.후배들과 격의없는 시간을 보내며 항상 고향 보은을 생각하는 가수 최영철씨를 만나 최정상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시간과 고향 보은에 대한 애향심을 들어보았다. 지난 14일 보은군민체육대회 행사의 일환으로 각 읍면별 장기자랑이 열려 마을을 대표하는 동네가수(?)들의 노래대결이 열렸다. 이날 초대가수로 초청을 받아 보은을 찾은 최영철씨를 만났다. <편집자 주>



▲ 짧은 수염이 컨셉으로 잘생긴 훈남 가수 최영철씨.
보은에서 태어나 어릴적 부터 가수의 꿈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향 보은은 어떤 곳인지...

“가수의 꿈은 중학교 1학년부터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은은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지금 가수로 활동하는데 서정적인 감성을 키우는데 너무나 좋은 곳이었습니다. 동다리, 남다리, 서다리를 뛰어 다니며 보청천변의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은 저를 더욱 자극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뜨는 연예인. 가수를 스타라고 표현하듯이 그 별이 영원히 밤하늘에 떠있기까지는 엄청남 빛을 발산하는 에너지를 가져야 하듯이 연예인, 가수로써의 별, 스타는 그만큼의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고향 보은은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면 뛰놀던 추억과 낭만이 가득하고 가수에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 감성을 심어준 곳입니다.”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아울러 데뷔곡이나 또 히트곡은...

“그리 어렵지 않은 가정에 태어난 덕으로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면서도 어릴적 가졌던 꿈을 잃지 않고 있던중 가수 함중아 선배의 도움 덕택에 많은 음악인들과의 만남을 갖게되었습니다. 1988년, 그룹 <맥킨스>의 보컬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데뷔 당시 최택으로 가명을 쓰며 동두천시 일대 나이트클럽에서 주로 공연을 했습니다. 이후 멕킨스가 해체되고 가수의 꿈을 눈앞에 두고 어려운 시기에 당면하게 되었고 이 때 당시 모기획사에서 음반부서실장을 맡으며 가수 윤희상,문희옥과 함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드디어 2000년 팝 발라드 풍의 독특한 가창력으로 <함경도 트위스트>를 발표하여 방송가와 다운 타운가의 돌풍을 몰고 왔습니다. 그 후 솔로로 활동하다가 <종이꽃>이라는 곡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2005년에 안치행이 작곡한 <사랑이 뭐길래>라는 곡을 부르면서 최고 히트곡으로 뜨는 최영철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4,50대 연령층들에게 유명세를 실감하게 되었고 2009년 제9회 한국전통가요대상 남자 신인상을 받게 되었고 이 여세를 몰아 2010년에는 편곡한 버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꿈이 가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수가 꿈인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수하면 화려한 의상과 열광적인 무대만을 생각해 막연히 가수가 꿈이라고 말하는 청소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가수의 꿈을 가지고 학창시절을 보낼 때만해도 설수 있는 무대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1년에 몇 번 정도의 동네 노래자랑이 고작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여건과 환경보다는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조성되었지만 쉽게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진 듯 합니다. 지금도 가수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과 후배들에게 진정 가슴으로 꿈을 품을 수 있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거기에 따른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겉으로가 아닌 남몰래 연습하고 자신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알고 대처하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수에 대한 열정은 기본이며 자신과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수란? 아울러 어떤 가수,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가수란 어려운 길입니다. 무대 위에 서 있는 가수를 관람하는 것과 제가 직접 그 무대에 서는 것과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것은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지만 무대에 직접 서는 것은 짧은 3분간 울고 웃고 감동하며 즐길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노력과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끼’ 가 있다고 해서 그냥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끼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키워 나갈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바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 제가 가수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용기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우선 가수가 노래만 잘하고 히트곡만으로 명성있는 가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수가 꿈인 장애인들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장애인을 초청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과의 하나되는 감동의 무대, 빅쇼를 해보고 싶습니다.”

▲ '제9회 한국전통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보은 출신 가수 최영철씨가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뻐하고 있다.
고향과 관련되어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아울러 고향 보은을 중심으로 팬클럽이 결성되어 있다는데...

“예전에 ‘피반령’ 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별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곡인 ‘바람부리’ 가 구티고개를 소재로 한 노래입니다. 지금 보은대추축제가 나름대로 성공한 축제인 만큼 보은대추를 홍보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최영철을 사랑하는 모임’ 일명 철사모입니다. 친구이자 전 보은군의회 의장을 지낸 오규택씨와 용궁식당 고정식씨등 여러 보은의 친구.후배들이 열과 성의로 물신양면 저를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보은공연 뿐만아니라 타 지역 공연때도 찾아와 응원해 주는 모습에서 저는 행복한 사람이며 그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보은에서 열리는 행사외에도 보은을 홍보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와 돕고 싶습니다. 언제가는 고향 보은에 돌아와 살고 싶으며 ‘철사모’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리며 더욱 활성화되도록 저 자신도 노력하겠습니다.” 

고향 보은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를 가수의 꿈으로 키워준 곳이 보은입니다. 보은은 저에게 가수의 감성을 심어준 어머니와 같은 곳입니다. 힘들때마다 고향 보은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고향에서 응원해 주는 ‘철사모’ 회원들을 생각하면 힘들다가도 다시 힘이 생깁니다. 히트곡 ‘사랑이 뭐길래’를 통해 가수의 꿈은 이뤘지만 이 꿈이 저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고 고향 보은이 저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는 에너지를 발산하듯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수의 끼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노력하는 가수로 남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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