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3군 선거구 어떻게
박덕흠 의원 “청주 상당구 일부 붙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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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3군 선거구 어떻게
박덕흠 의원 “청주 상당구 일부 붙여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11.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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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 하한선 불합치 판결로 통폐합 대상이 된 보은· 옥천· 영동 지역구에 대해 3가지 가상 시나리오가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남부3군 인근 시·군 또는 일부지역과 합치는 방안이 최근 충북 정가에서 논의되고 있다. 남부3군의 인구는 지난 9월말 기준 13만 7257명으로 인구 하한선(13만 8984명)에 1727명 부족하다. 이에 따라 보은군과 경계인 괴산군 선거구를 합치는 방안이 제시됐다. 괴산군의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3만 7954명으로 남부3군과 합치면 17만 5211명이 돼 독립선거구로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괴산군은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의 텃밭으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경 의원이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오랫동안 전혀 다른 선거구로 살아온 지역정서도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또 다른 방법으론 인구 24만 4266명의 청주상당 선거구 일부지역을 남부3군에 편입시키는 방안이 거론된다. 보은과 가까운 미원면(5415명)과 가덕면(4332명), 문의면(4736명) 중 1개 면을 남부3군에 합치면 역시 독립선거구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1일로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오랜만에 청주시민이 된 3개 지역 면민들이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더욱이 청주상당 선거구는 충북의 정치1번지라 부를 정도로 선거 때마다 표심의 풍향계(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이 지역구인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청주상당)이나 새누리당에서도 결코 원치 않는다고 충청투데이는 전했다.
끝으로 가장 최선의 방법은 특별자치시인 세종시(14만 2686명)처럼 지역정서와 도·농격차를 감안한 특례를 인정해 남부3군을 독립선거구로 유지하는 방안으로 새누리당 충북권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방안을 최근 회동에서 당론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이 남부 3군 통합 대상으로 괴산보다는 청주 상당구의 일부를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지역의 한 방송 시사프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청주 상당구의 일부를 쪼개 보은군에 붙이는 건 가능하다는 해석”이라고 밝혔다. 보은군과 경계인 괴산군(새누리당 경대수 의원 고향)을 남부3군에 붙이는 방안에 대해 “괴산군은 독립 지자체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역사적 배경이 다른데다 생활권마저 다른 농촌지역을 인위적으로 묶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중을 밝혔다.
지역 언론들은 박 의원이 정우택 의원의 선거구인 상당구 일부(미원, 가덕, 문의면)을 떼내 남부 3군에 붙여야 한다는 요구를 노골화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선거구 재획정을 둘러싸고 두 의원이 정면충돌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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