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산채순대에서 속리산 아로니아로 승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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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산채순대에서 속리산 아로니아로 승부하겠습니다 ”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10.3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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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사람- 보은 속리산아로니아 작목회 윤종준(58)회장
‘보은하면 대추’ 기존 건대추 시장에서 과일로 먹는 생대추를 특화시켜 보은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전국적인 명성이 한창일 때 4년전 부터 ‘아로니아’ 일명 블랙초코베리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윤종준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기존 속리산의 청정농산물 산채를 활용한 산채순대의 명성이 전국화되어 자리를 잡았지만 4년전 서울 친구로부터 우연히 알게 된 블랙초코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루베리를 소득작물로 선호하고 있던 시절에 윤 회장의 눈에는 ‘아로니아’ 라는 블랙초코베리가 관심에 대상이었다. 무작정 200주를 구입해 키우기 시작했고 이제 신의 열매라는 블랙초코베리로 보은촌놈의 근성을 보여주겠다는 윤 회장을 만나 속리산 아로니아에 대한 열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 요리를 개발하듯 속리산 아로니아를 가공할 수 있는 열정을 쏟고 있는 윤종준 회장.
“처음엔 남들이 다하는 불루베리를 시작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평범하지 않은 저의 성격탓이었는지 아로니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보은에서는 아로니아는 물론 블랙초코베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자료를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친구를 통해 아로니아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게 되었고 알고 보니 퇴비가 필요없고 농약도 안하고 가뭄이나 날씨에 전혀 관계없이 키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력이 있었습니다.
신의 열매라고 불릴 정도로 비싸고 고급열매라는 점에서 평범한 농사꾼이 손대기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특용작물이라는 점에서 대중화의 어려움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저에게는 매력있는 작물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산채순대를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만 ‘속리산 산채순대’ 에서도 그랬듯이 ‘속리산’ 이라는 브랜드가 어떤 제품, 어떤 음식을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들게 합니다.
우리는 속리산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살지만 외지나 외부 사람들이 느끼는 속리산은 청정한 자연, 이 청정한 자연속에서 자란 특산물은 타 지역의 똑같은 농산물과는 고부가가치의 가능성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키우고 제대로 생산할 수 있다면 농가소득은 물론 지역특산물로 판로 걱정없는 고부가가치의 특산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로니아는 매스컴을 통해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항암·항염·항노화 성분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 ‘신이 내린 선물’, ‘왕의 열매(킹스베리)’란 소문이 번지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보은지역 재배면적도 늘어 4년이 지난 지금은 보은하면 으레 대추 다음으로 아로니아를 꼽기 시작할 정도로 대표작물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 보은속리산 아로니아작목회가 출시한 ‘속리산 아로니아 골드’ 음료베이스.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14 보은대추축제 때 저희 작목회가 행사장에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전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첫 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섬으로써 ‘보은 하면 황토대추와 함께 아로니아의 재배·생산지’란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켰다고 자부합니다.저희 작목회가 아로니아 제품을 시중에 공식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까지는 그간의 역경과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몇몇 주민들이 보은지역에 아로니아를 심기 시작한 4년 전만 해도 아로니아 또는 블랙초크베리는 말 그대로 ‘외국에서 들여온 생소한 작물’ 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ha가 넘고 있어 ‘아로니아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막상 처음 시작은 했지만 제가 생산하는 면적과 생산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아로니아’ 라는 생소한 작물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보은속리산아로니아작목회를 구성할 정도로 작목회 조직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보은지역에서 5㏊의 아로니아가 재배되던 것이 올해는 10ha 이상으로 늘어나고 생산량도 지난해 1톤에서 올해 3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보은속리산아로니아작목반은 지난 2012년 조직돼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10여ha의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으며 점차 재배면적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작목회가 구성되면서 저가에 외지납품에 의존하건 방식에서 작목회 단위로 판매 방법을 전환함으로써 회원들의 단합과 소득 증대를 꾀하게 됐습니다.”

윤 회장은 ‘한 번 하면 끝까지 한다’는 ‘보은 촌놈(?)의 뚝심과 배짱’을 가지고 남들보다 한발 앞선 생각으로 기존 ‘속리산산채순대’에도 여러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이미 지역에선 익히 알려진 연구파 농민이자 사업가요 유명인사다. 대추를 활용한 된장, 고추장등 심지어 청국장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윤 회장의 머리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연구에 대한 집념은 대단해 보였다. 특히 4년 동안 아로니아 연구에 몰두할 정도로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수식어가 아로니아에도 그의 집념이 발동하게 되어 그의 연구는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아로니아 열매가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대량 함유되어 있어 포도의 6~80배, 라즈베리의 20배 이상으로 항산화물질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로니아의 최대 단점인 떫은 맛과 착즙 수율이 낮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몰래 피나는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100%로는 아니지만 90% 정도 속리산 인근에서 나는 천연재료를 활용해 아로니아의 떫은 맛을 없애는 방법을 고안해 내 최근엔 특허까지 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아로니아 생과의 강한 떫은 맛을 없앨 수 있어 생과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시켜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은대추축제 기간에 이러한 연구를 선보여 대추 다음으로 인기 있는 소득작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추축제장에서 생과(1kg당 15000원)와 함께 가공품인 농축액(당절임.엑기스.1병 1800g 35,000원)을 소비자에게 선보였는데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보은속리산 아로니아작목회에서 생산한 생과를 음료베이스로 가공하는 모습.
특히 이번 대추축제장 홍보부스를 통해 작목회 회원들은 아로니아가 노화방지, 동맥경화 예방에 좋고 암 예방, 당뇨병 및 간질환 개선, 비만, 아토피, 시력저하, 혈행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중점 부각시키는 한편 백두대간의 산간지대로 해발이 높고 일교차가 심하여 아로니아 재배지로 으뜸인 청정지역 속리산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확신을 하게 된 성과를 올렸습니다.
보은속리산 아로니아작목회가 지금의 작목회에서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아로니아에 대한 회원들의 강한 집념과 노력, 회원 상호 간의 단합이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보은지역만 아닌 옥천, 영동군 일대 아로니아 생산농가와의 연대를 통해 제품생산에서 가공품 생산을 위한 체계를 마련해 재배 면적을 더욱 늘리고 제품 생산량도 늘려 아로니아가 이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보은속리산 아로니아작목회를 명실상부한 아로니아 생산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은 제품 가공기술을 보다 개선하고 제품 용기와 상표 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함으로써 작목회가 명실공히 ‘아로니아 생산단체’로서 거듭 태어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보은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아로니아 생과 뿐만아니라 음료베이스 아로니아 골드가 보은의 부가가치 있는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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