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쌀 매입물량 많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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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축쌀 매입물량 많을수록 좋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10.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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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수매보다 가격 높고 우선지급금도 조건 유리
지역농협도 재고부담 덜고 자체수매 줄어 긍정적
▲ 지난 20일 벼 수매가 한창인 지역농협 RPC 현장.
공공비축 쌀 매입에 참여하는 농가가 자체수매 농가보다 실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공공비축미 매입가가 보은지역 자체수매가보다 높게 기록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 차원에서 보은군의 공공비축 쌀 매입물량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은군은 지난해 조곡 5만5515 포대(40kg)를 매입하고 추가로 1만9000포를 매입했다. 정부의 공공비축쌀 매입가격은 포대벼 40kg 기준으로 특등 6만2730원, 1등급 6만730원, 2등급 5만8030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은농협은 지난해 특등 6만1000원, 1등급 5만9000원, 2등급 5만7000원. 남보은농협은 추청과 삼광벼 5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포대당 1000~1730원 차이다. 보은군이 매입한 물량(추가배정량 1만 9018포 포함 7만4533포)을 산정하면 공공비축쌀 매입으로 적게는 7453만원에서 많게는 1억2800여만원 정도 자체수매 때보다 이득이란 계산이 나온다. 공공비축미를 늘리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가장 큰 이유다.
2013년 5만5515 포대, 2012년 4만8400포대를 배정받았던 보은군의 올해 공공비축쌀 배정량은 5만8015 포대로 역대 최고다. 충북에선 청주(14만6100포대), 충주(7만4128), 옥천(5만9388) 다음으로 보은군이 매입물량을 배정받았다. 산물벼는 11월 15일까지 2만7480포대, 포대벼는 12월 31일까지 3만535포대를 보은군이 매입 중이다. 매입품종은 삼광, 추청벼.
보은보다 배정량이 적은 진천과 음성은 자체수매가가 더 좋기 때문에 공공비축쌀 매입에 소극적인 입장이고 RPC가 한곳인 옥천군의 물량이 보은보다 많은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게 지역 업계의 설명이다.
우선지급금도 자체수매보다 조건이 좋다. 공공비축쌀 매입대금은 매입 당일 현장에서 지난해 보다 3000원 인하된 가격으로 우선지급금을 지급하고 내년 1월중 쌀값 확정 후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포대벼 특등 5만3710원, 1등 5만2000원, 2등 4만9690원, 3등 4만4230원이다. 산물벼는 특등 5만2861원, 1등 5만1151원, 2등 4만8841원, 3등 4만3381원이다. 반면 지역농협의 올해 우선지급금은 4만5000원.
쌀 종사 관계자는 “공공비축쌀 배정을 많이 받는 것이 보은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공공비축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농협도 자체수매 양이 줄어 좋고 전량수매에 따른 재고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쌀 수매가 확정을 둘러싸고 농협 조합장과 이사들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전엔 대체로 이사들이 수매가를 올리자는 주장을 내고 조합장은 경영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기조였다면 올해는 내년 3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합장이 조합원을 의식한 행보 등으로 수매가 결정에 적잖은 산고를 치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두 농협 간 수매가격 결정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전망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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