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무원은 입건대상서 제외 검토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정상혁 군수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마무리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5일 오전 9시 50분께 정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2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소환한 지난 12일의 조사가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정 군수를 재소환 했다.
정 군수는 출판기념회 초청장 발송 과정에서 보은군이 업무상 관리하는 다수의 군민 정보를 사용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정 군수를 상대로 군청 직원이 출판기념회 기획 등에 관여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또 일부 유권자에게 기부행위를 했는지, 공무원을 시켜 선거 당시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했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정 군수는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군수에 대한 추가 입건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검찰과 최종 적용 혐의를 조율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입건된 군청 직원 6명에 대해서는 개입 여부의 경중을 따져 일부는 검찰송치 전 입건 대상자에서 제외할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사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정 군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됐으나 일부 보강 수사를 거쳐야해 사건의 검찰 송치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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