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의정비 올릴까 말까’ 고심
상태바
보은군의회, ‘의정비 올릴까 말까’ 고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9.18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연수 놓고도 시름 중…민주평통, 농업경영인회는 해외연수 실시
보은군의회(의장 박범출)가 의정비 인상 여부와 해외연수를 두고 고민 중이다.
올해부터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 결정주기가 1년에서 4년으로 바뀜에 따라 어느 해보다 고민이 깊다. 지난해까지 5년간 의정비를 동결한 보은군의회는 올해도 의정비를 인상치 못할 경우 9년간 동결된다는 점에서 의정비 인상안 카드를 빼들지 말지 판단을 미루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지도 고심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2일 의정비와 관련해 “우리만 올릴 수 없는 일이고 명분도 있어야 하고 다른 지역과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안이 나올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의회는 안정행정부가 의정비 결정 기한을 10월 말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충북시군의회의장단 회의가 열리는 17일 주변 사정을 들여다본 뒤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의정비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보은군의회가 의정비를 동결하겠다고 하면 보은군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아도 되지만 인상하기로 뜻을 모으면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꾸려 의정비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보은군의원 한명이 받는 의정비는 3006만원. 최근 3년간 지자체 평균 재정력 지수, 의원 1인당 주민수, 범위변수(지역구 규모별 가중치) 등 3가지 변수를 대입해 산출하는 안행부 계산식을 대입하면 지급기준액은 3005만원이다. 안행부가 지급기준액의 ±20%까지 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은군의회의 의정비는 2404만원~3660만원 사이에서 정할 수 있다.
일단 충북 지방의원들은 의정비 인상을 바라는 눈치다. 지난달 28일 청주시의회에서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를 구성한 직후 의정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키워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도록 하려면 그만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기초의원 급여 수준을 기초지자체 부단체장 수준에 맞춰달라는 주문이다.
충북도내 기초의원 의정비(2014년 기준)는 보은군의회가 가장 적다. 청주시의회 4059만원, 제천시의회와 진천군의회 3420만원, 충주시의회 3414만원, 음성군의회 3243만원, 괴산군의회 3117만원, 증평군의회와 단양군의회 3120만원, 옥천군의회 3108만원, 영동군의회 3072만원 순이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은 해외연수에 대해 “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시기는 촉박하다. 그러나 아직 어떤 것도 결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올해 중으로 해외연수를 하지 않으면 6대 의회가 선심(?) 쓴 해외연수 예산(1인당 150~200만원 지원)은 자동 소멸되기 때문에 해외연수를 시행할지 시름 중이다.
한편 보은군농업경영인과 민주평통보은군협의회는 이달 중 해외를 다녀온다.
작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온 농업경영인회 22명은 오는 21~29일까지 7박 9일간 지원예산 4000만원과 자부담 4000만원을 들여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던, 핀란드를 방문하고 우수농장 등을 견학한다.
민주평통보은군협의회도 보은군지원 1500만원, 자부담 1110만원을 들여 9월 18~21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을 기자 1명을 대동하고 다녀온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