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작 결정
보은문화원과 실천문학사와 함께 오장환 시인의 시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일곱 번째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장이지 시인의 시집 '라플란드 우체국'으로 결정했다. 이번 선정 작품은 오장환의 시 정신에 육박할 만한 변방의 정서를 가창력 있는 솜씨로 육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라플란드 우체국'에는 시인의 오래된 슬픔과 우울 속에 자본주의 시대에 대한 예민한 직시가 녹아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작 심사위원 김사인 시인은 “장이지의 '라플란드 우체국'은 이 땅의 젊은 세대가 처한 상실감과 포스트모던한 가난의 현실을 독특한 언어로 앓고 있다” 며 “그 ‘현실 앓기’ 의 새로움과 치열함을 우선 높이 평가하는 터이지만, 아울러 그의 ‘앓기’가 자폐성의 혼잣말이 아니라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치러지고 있다는 것, 이 점이 또한 이 시집의 뺄 수 없는 미덕일 것”이 라며 장이지의 시를 평했다.
한편 장이지 시인은 197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200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안국동울음상점', '연꽃의 입술', 연구서로 '한국 초현실주의 시의 계보', 평론집으로 '환대의 공간', 번역서로 아즈마 히로키의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등이 있다. 김구용 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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