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6000여명 운집, 절경에 흠빡 빠져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구병산에서 묘봉까지 43.9㎞에 이르는 충북알프스 개장기념으로 열린 아프스 음악회와 국수축제, 등반대회 등 충북 알프스 개장 축제는 주민 및 등산 애호가들의 호응속에 성황을 이뤘다. 이미 행사가 개최되기 훨씬 전부터 군내 전 지역 곳곳에 충북 알프스 개장안내 플래카드를 내걸어 충북 알프스를 모르는 사람들마저도 보은에는 충북 알프스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그 결과 16일 말티 휴게소 광장에서 있었던 알프스 음악회에는 주민 3000여명이 운집해 가수들의 열띤 공연에 매료됐다. 당초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여서 주민들의 참석률이 저조할 것을 우려했으나 공연이 시작되자 주민들의 몰려들기 시작, 차려놓은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고 충북 알프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또 5개 음식점에서 참여한 국수축제 행사장에도 주민들이 몰려 송이국수, 올갱이 국수, 사골국수 등 다양한 국수의 맛을 즐겼고 국물을 마시며 취위를 녹였다.
보통 시중에서 맛볼 수 있는 국수를 국수 페스티벌이란 이름을 붙여 개장하자 지나가던 차량도 국수를 사먹는 등 국수는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또 17일 보은군과 대한산악연맹 충북도 연맹, 속리산악회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등산대회에는 충북 도내 산악인들 뿐만 아니라 서울, 경북 예천, 대구, 울산 등 전국의 각 지역에서 3000여명에 가까운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충북 알프스의 절경을 즐겼다.
아침 일찍부터 오색물결을 이룬 내속리면 구병리와 마로면 적암리 구간에서는 산악연맹 회원들이 산행안내를 맡고 군 황토 연구회에서 등산객들에게 황토를 나눠주면서 충북 알프스를 홍보해 기분 좋은 산행이 되도록 도와줬고 내속리면 구병리 주민들은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메밀묵과 도토리묵, 송로주 등을 제공해 보은의 인심을 보여 주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넉넉한 인심을 선물받아 그 어느 산행에서 보다도 발걸음이 가벼웠던 등산객들은 해발 875m의 구병산 정상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속리산 문장대 및 청황봉의 절경에 감탄했고 삼가 저수지 뿐만 아니라 바둑판처럼 반듯반듯한 황금벌판과 굽이쳐 흐르는 적암천 등을 감상하며 충북 알프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번에 충북 알프스의 매력을 체험한 산악인들의 구병산의 절경이 설악산에 버금간다며 감탄하고 다시 또 찾겠다고 해, 충북 알프스의 관광상품화 성공을 점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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