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임원진, 판매사업 감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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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임원진, 판매사업 감사 요청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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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임원진이 지난 12일 조합감사위원회에 보은농협 판매사업에 대해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농협 최창욱 이사는 “상반기 자체감사(7월)를 통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생된 경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으나 조합장과 담당책임자는 명확한 해명을 회피하고 변명으로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감사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보은농협은 지난 2013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올 6월말 현재 약 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감자손실 부분에서 14억원이 적자다.
감사를 요청하게 된 경위로는 5가지를 지목했다. 큰들영농법인과의 계약상의 문제, 감자사업에서 거액의 손실 원인, 2013년 감자 수매방침으로 인한 손실책임, 분기별 재고조사에 대한 사실여부, 타조합과의 법적 소송에 대한 문제점 등이다.
최 이사는 “보은농협은 감자매입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타 조합과 소송중임에도 사실을 은폐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축하고 있다”며 “임원진은 소송 진행자체가 문제 있음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APC사업 전반에 대해 계약상의 문제는 물론이고 회계처리는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또한 보은농협의 주장대로 거액의 손실이 전액 감자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인지 여부, 감자사업의 손실액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은농협 경제사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쯤 진행될 정기감사에서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날 텐데 굳이 이 시점에서 감사를 요청했는지 배경이 의아스럽다”며 “보은농협의 감자 뿐 아니라 양파, 마늘 등을 수매한 전국의 많은 농협들이 가격하락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매사에 흠집을 잡으면 경제사업을 어떻게 하란 것인지 난감하다”고 한숨을 들이셨다.
한편 APC는 원래 속리산유통이 사업자였지만 재정열악과 적자 등으로 인해 APC를 지을 수 없자 2011년 보은농협이 보조사업자로 대신 선정됐다. 총 사업비 25억원(국비 10억원, 지방비 7억5000만원, 자부담 7억5000만원)을 들여 2012년 12월 준공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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