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나의 인생의 표현이며 삶의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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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나의 인생의 표현이며 삶의 동반자입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8.2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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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수필가 오계자(보은읍 어암리)
‘문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글쓰기로 표현하는 작가적 삶은 누구나 갖고자 하는 희망이다. 보통의 삶이 평범하다고 해도 사람이라면 느끼는 희.노.애.락은 표현의 방법에 따라 언어의 선택에 따라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선사한다. 스쳐가는 시간속에서 삶의 마음소리를 듣고 생명에 대한 덧없음, 삶에 대한 모순에 추임새를 글로 표현하고 있는 오계자 수필가를 만나 그의 문학적인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문학소녀의 꿈을 인생의 황혼기에서 찾은 수필가 오계자씨.
“저에게 글쓰기의 동기는 초등학생시절부터 학교 대표로 백일장에 참여하면서였습니다. 백일장에 나가 이런 저런 수상을 하면서 글쓰기는 자연스런 끌림이 있었습니다. 이런 학창시절의 글쓰기는 성장하면서 삶속에 잠시 묻어놓은 공백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는 풀어야할 보따리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쉽게 풀리지 않는 보따리는 급기야 2004년 도서출판 한국문인을 통해 수필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보따리가 풀리는 순간 더욱 마음의 무게는 커지는 느낌을 실감했습니다.
이러한 부담을 좀 씻어준 계기가 2007년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당선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읽고 쓰는 것이 다였는데 상이라는게 용기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 열심히 책도 읽고 공부해서 다양한 주제의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오계자씨의 소설 당선작 ‘음양괴석도’ 는 흥선대원군이 어린 고종이 즉위한 후 그 보답으로 애첩이었던 기생 추선의 속치마에 그려준 그림으로 괴석의 위아래에 난을 배치하고 난 꽃이 무성하게 핀 그림으로 1996년7월 제15대 국회 개원 기념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소장서화전에 출품된 흥선대원군의 음양괴섣도를 본 느낌을 살려 소설로 엮는 것이다.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공부에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충북대학교 박물관대학에 다니며 역사도공부하고 여러 그림과 서책, 문화재에 대해 공부하는데 이런 것들이 글을 쓰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보따리를 풀기 위해 2003년 남편과 사별한 후 허전함 마음을 달래기 위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충북대 평생교육원 수필반에 등록해 문장구성방법, 서정성을 기르고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하면서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이 60세가 넘어서야 보따리를 풀어놓은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글쓰기를 위한 기초공부를 마치고 2004년 12월 새한국인 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하고 수필집 ”목마른 두레박“을 내는 등 문인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고 수필에 이어 소설로도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의 글쓰기는 문학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은 자신의 느낌, 생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이 주는 기쁨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모습.
한마디로 문학이란 감정 표현으로 잠자고 있는 인간의 내면을 깨우는 작업, 그것이 때로는 시, 수필, 소설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작품은 수필 ‘삼종지도’입니다. 쓰면서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리며 쓴 글입니다. 내 이름이 아들의 보호자에서 부양가족으 로 자리바꿈 되는 시기에 쓴 글이라서인지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수필집 ‘목마른 두레박’ 과 두 번째 ‘생각의 궤적’을 통해 일부러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한 의도는 없습니다. 그러나 김홍은 교수님의 서평이나 독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글마다 인간 세상에 알려야 할 덕담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부끄럽습니다.
잘 쓰려고 집착하면 할수록 강박감으로 생각이 차단됩니다. 편한 마음으로 들마루에 앉아서 이야기 하듯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기면 가장 훌룡한 작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고 봅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지요. 자기 발전을 위함이라면 문학이 으뜸입니다. 글을 스려면 저절로 공부하게 되고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계자씨의 첫 번째 수필집 ‘목마른 두레박’ 과 두 번째 ‘생각의 궤적’
1995년 창립된 등단여성 50여명으로 구성된 충북여성문인협회 2011년 신임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문인으로써의 사회활동은 시작됐다. 문학과 관련 활동으로청주시에서 주관하는 청주시민 1인 1책 만들기 사업에 지도 강사를 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시작하는 초년문학도들을 위한 강의도 하고 있다. 문학외에 특수아동 심리치료사, 노노케어( 노인이 노인을 케어함), 한국 청소년 금연지도사협회 부회장등의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오계자씨는 47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94년 12월 새한국문인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보은문인협회, 푸른솔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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