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오락실, 버젓이 카지노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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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오락실, 버젓이 카지노 영업
  • 보은신문
  • 승인 200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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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의 손길 못미쳐 수백만원대의 피해자 속출
보은읍 소재 모 경품오락실에서 카지노 게임 기구를 설치하고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무런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오락장에서는 일반 경품오락장에서 사용하는 게임기기가 아닌 카지노 게임기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게임 점수에 따라 게임장에서 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오락장에서는 10점을 1000원에 환전해 주고 있으며, 경품 오락장으로 위장하기 위해 법적으로 허용가능한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심지어 심야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오락장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은에는 카지노 영업이 금1지되고 있으며, 카지노 게임 허가도 내주지 않고 있으나 단속의 허점을 노려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

현행 경품오락장의 경우 2만원이상의 경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고, 오락장내에서의 현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달 실시된 경찰의 일제 단속에서도 문제의 오락실을 점검하였으나, 처벌할 수 있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처벌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계자는 “이 오락실을 이용한 피해자의 증언이 있거나, 현금 지급을 목격할 경우에만 단속을 실시할 할 수 있으나 경찰관이나 단속 공무원이 단속을 실시할 경우 현금 지급을 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증언을 회피하고 있어 단속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고객임을 가장하여 증거를 확보할 경우 함정단속이여서 법적 효력을 얻을 수 없어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락실을 이용하여 많은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오락실을 이용하는 것은 마치 마약과 같아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고 밝히고 “경찰과 군에서 적극적인 단속을 실시해야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과 경찰에서는 “피해자들의 진술과 증거 확보에 주력하여 있으며 적극적이고 확실한 단속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많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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