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본과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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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본과 원칙입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8.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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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사람-대한민국 무공훈장수훈자회 보은군지회 연규찬 지회장
조국의 광명을 되찾은 날, 어느 누구보다도 8월15일 광복절을 뜻깊게 맞는 사람이 있다. 해마다 8월15일은 돌아오지만 무공훈장수훈자회 보은군지회 연규찬(70)회장은 남다른 애정으로 태극기 게양을 강조하고 있다. 연 회장은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달지 못했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독립투사와 6.25의 참혹한 비극, 월남전의 수많은 희생자들에 대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본과 원칙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 회장이 말하는 기본과 원칙, 그의 삶속에서 기본과 원칙은 무엇이며 그가 생각하는 미래는 무엇인가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 무공훈장수훈자회 보은군지회장을 맡아 묵묵히 나라사랑,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연규찬 회장.
1969년 8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무공훈장수훈자회 보은군지회 연규찬 회장은 5년5개월이라는 군생활속에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월남참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66년 처음에는 십자성부대에 참여해 미군과 우리 해병부대를 지원하는 공병으로 서무업무만을 맡아 월남에 파병됐다. 68년 다시 월남을 지원할 당시에는 맹호소총소대로 전투부대에 소속되었고 죽을 고비를 수차례나 경험했다. 한번은 먹지도 않은 수통에 물이 떨어져 급한 마음에 졸병을 다그쳐보니 총알이 수통을 스치고 지나가 물이 다 세어 버린 것이었고 총알이 철모에 박힌 적도 있었다. 이런 경험은 40년 동안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 어떠한 일도 두려움이 없다는 삶의 값진 경험이 됐다. ”1969년 5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월남전에서 적 15명과 무기 9정을 포획하는 성과를 올려 귀국 후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는 일반 병사 및 장성 등 나라를 위해 현격한 공을 인정에 따라 태극무궁훈장, 을지무궁훈장, 충무무궁훈장, 화랑무궁훈장, 인헌무궁훈장을 받은 회원과 부사관 및 장성출신 등 35년 이상 군 생활을 마친 보국훈장을 받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은군에는 92명의 회원중 62명의 생존회원과 유족회원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5년 5개월이라는 군 생활을 마치고 70년 1월 충주경찰서, 진천, 괴산경찰서등에서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보은으로 오게 되었고 이후 보은에서 40년을 넘게 살고 있다. 12년이라는 경찰공무원을 하다가 회사택시 운전을 하게 되었고 화랑무궁훈장을 받은 공적으로 개인택시를 하고 있다. 40년 동안 택시운전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누구보다도 죽음에 대해 실감한 연 회장으로써는 얼굴만 봐도 어떤 손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였습니다. 무작정 스님이 되고자 찾아왔던 손님, 자살을 생각하거나 나쁜 마음을 가지고 택시를 탄 손님을 만날 때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생활을 이야기해주면 처음에 먹었던 마음은 사라지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가 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지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월남에 파병되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소중함은 물론 4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묵묵히 맡은 바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커다란 지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을 경험하겠지만 남이 안지킨다고 나도 안지키고 남이 안본다고 모른척하면서 사회 전체가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다면 결국 나 라는 존재 역시 불투명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정직하지 못해도 우선 나부터라도 거짓없는 정직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면 나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0년을 택시 운전을 하면서 가장 많은 일이 택시에 돈이나 물건을 놓고 내리는 손님이 유독 많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분실한 손님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을 생각하면 아주 작은 물건이라도 찾아주는 것이 도리였고 습득신고한 물건이 일정기한 주인을 찾지 못해 저한테 혜택이 돌아오는 경우에는 정직한 소신을 잃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더욱 굳건해 집니다”
2003년부터 10년 이상을 무공훈장수훈자회 보은군지회장을 맡고 있는 연규찬 회장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해 6.25를 비롯한 전쟁의 참혹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무공수훈자 공적비’를 2005년 보은읍 이평교 인근 소공원에 세웠다.
▲ 2005년 보은읍 이평교옆 소공원에 무공수훈공적비를 세워 후대들에게 무공수훈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세워진 무공수훈자 공적비는 2002년 2800여만원을 들여 건립했으나 이름의 한자어가 잘못된 것을 발견되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2005년 900만원을 확보해 제막식을 가졌다.
“2005년 무공수훈자 공적비를 세워 다른 지역에서 선진지로 보은군을 방문하는가 하면 해마다 1회 이상 이 공적비를 보기위해 전국 무공수훈자 회원들이 보은군을 방문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보은대추축제 시기에 맞춰 전국 무공수훈자 회원들이 대거 보은을 찾고 있어 보은대추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남 통영 미륵산을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동안 가져간 보은대추 2kg을 산 정상에서 보은대추를 나눠주며 보은대추를 홍보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연 회장은 2008년 제34회 충청보훈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150만원을 50만원은 회원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100만원은 보은지역내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보은군에 선뜻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연 회장은 “해마다 회원 및 유족등을 대상으로 친목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전적지 순례를 정례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60여명의 회원 및 유족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자비 150만원을 들여 ‘국가유공자의 집’ 이라는 문패를 달아준 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6.25 전쟁과 월남전에 대한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제69회 광복절을 앞두고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라는 현수막을 제작해 태극기 게양을 홍보하고 있는 연 회장은 “국경일마다 게양하는 태극기마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주민들에게 국경일만이라도 태극기 게양을 통해 나라의 소중함과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심어주기 위해 태극기 게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15일 69번째 광복절을 맞으며 국가안보가 나라의 기강이라며 첫째도 안보, 둘째도 안보, 셋째도 안보를 강조하고 있는 연 회장은 40여년을 보은에서 살면서 강인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정의와 정직을 몸소 실천하면서 정직한 사회구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당당한 보은인으로 살고 있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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