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농가 벌써 한 숨
상태바
시설하우스 농가 벌써 한 숨
  • 송진선
  • 승인 1999.10.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세유 큰 폭 인상
최근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기름 값이 일제히 상승된 가운데 농업용 면세유 가격도 덩달아 큰 폭으로 올라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농가들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면세유 가격은 연초보다 평균 3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그렇지 않아도 인건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특히 기름이 많이 소비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시설 농가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농가에 따르면 하우스 난방은 기온이 10도이하로 떨어지면 난방을 해야 하는데 올해는 특히 유가의 큰 폭인상으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심야전기나 태양열 보일러 등을 추가하면 난방비 부담이 줄지만 기존 지중난방시설을 이용한다고 해도 하우스에 다시 온풍 시설을 해야 하는 등 설치비가 많이 소요돼 농민들은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 현재 면세유 가격은 주유소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리터당 휘발유는 396원선으로 연초의 270원보다 126원이 상승했고 실내등유도 현재 420선으로 연초의 300원에 비해 대폭 인상 됐으며 보일러 등유도 연초의 260원보다 128원이 오른 388원이다.

또한 농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유는 356원으로 연초의 235원보다 인상돼 시설농업을 하는 농민들의 영농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시설농업은 난방용 유류비가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 면세유 가격의 큰 폭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가 시설 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실제로 탄부면 고승리에서 시설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구씨에 따르면 "온도가 10도이하로 내려가면 난방을 해야하는데 지난해는 10월 말부터 올해 봄까지 시설 하우스 1000평을 운영하는데 유류대가 1500만원~1600만원까지 소요됐다" 며 "올해는 2000만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면서 난방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열이나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등에 따른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