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 풍년에도 ‘풍요속에 빈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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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 풍년에도 ‘풍요속에 빈곤’ 우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7.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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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 따른 불안정한 가격 및 유통체계 미흡등 지적
올해 비가 적게 오면서 보은대추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생대추 유통체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보은군이 지리 및 역사적으로 입증된 특산물을 이용한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그동안 재배면적 확대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재배기술을 보급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속에서 일부 농가에서는 대풍으로 인한 판로를 걱정하고 있어 풍요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추생육조건에 양호한 환경이 조성돼 씨알이 크고 당도도 최고를 기록할 전망으로 기존 인터넷이나 택배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농가를 제외한 2천여평 이하의 소농가들은 보은대추축제 기간의 판매 전략에만 의존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또한 충북농협 연합사업단을 통한 전국적인 판로 확보와 대량 공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선출하회를 조직하고 우수한 대추만을 공동계산, 선별해 전국에 있는 농협판매장과 대형유통센터에서 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나 기존 생대추 가격과 수매를 통한 유통단가의 차이로 지난해 1억원 미만의 소득에 그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충북농협 연합마케팅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회인면 자드락 산촌생태마을에서 보은대추 공선출하회 신규 육성 교육을 갖고 보은대추의 전국적인 판매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등 교육을 통해 우수한 보은대추 공선출하회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며 "보은대추의 전국적인 판로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한 대추농가는 “직거래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현 유통방식에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며 “기존 생대추 유통기간이 불과 한달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유통기간 연장을 위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보은대추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지난달 24일 보은군벤처농업포럼은 보은대추의 명품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생산기술 및 품질은 우수한 반면 생산농가의 조직화 및 유통체계, 가공, 마케팅 전략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보은지역 1396농가, 687㏊에서 약 1500t을 생산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작황이 좋아 앞으로 태풍 등의 피해만 입지 않는다면 지난해의 2배인 3000t 생산에 300억원 이상의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박진수 기자
생육이 좋은 날씨로 올 대추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대추농가에서는 판로 및 유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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