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경각심 주려 촬영…큰 상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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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경각심 주려 촬영…큰 상 기뻐"
  • 곽주희
  • 승인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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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무원미술대전 대통령상 구영수(보은읍 산업담당)
"뜻하지 않은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무척 기쁨니다" 행자부 주관 제9회 전국 공무원 미술대전 사진부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구영수씨(42. 삼승 탄금. 보은읍 산업담당)는 "뜻하지 않은 큰 상을 받아 기쁘며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도와준 사랑스런 아내와 두 아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구영수씨의 작품은 지난 3월 외속리면 봉비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 능선을 따라 타들어 가며 울창한 산림을 황폐시키는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산림의 황폐화」란 주제로 출품한 사진. 산불진화에 나선 동료공무원들을 위로방문차밤에 들렀다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됐다고 말하는 구영수씨는 "자원적으로서 산림의 가치는 엄청나지만 대형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수십년 아니 수백년 가꾸어온 임야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게 되고 인명과 재산피해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면서 "당시 외속리면 봉비리에서 산불이 지역에서는 드문 대형 산불로 발생한 산불예방 홍보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촬영했다" 며 모두가 산불예방에 온 힘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고교시절부터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가져작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등 사진과 인연을 맺은 구씨는 지난 85년 보은사우회(회장 김경호) 창립멤버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지난 6월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에 입선하는 등 서서히 사진 작가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국사진작가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만큼 회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는 구씨는 보은농공고와 방통대 농학과를 졸업했으며,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담당을 역임하고 현재 수필가로 활약하고 있는 부인 송원자(42)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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