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냄새가 나는 학교, 영원히 함께 할 학교 가꾸는 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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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냄새가 나는 학교, 영원히 함께 할 학교 가꾸는 교육자"
  • 보은신문
  • 승인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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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초등학교 서홍복 교장
"처음 올때는 3년, 지금은 영원히 남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아이들은 올곧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충북도교육청 9월 인사때 군내 초교 교장으로는 유일하게 자리를 옮기지 않은 수정 초등학교 서홍복(57) 교장. 2년 11개월전 수정초등학교로 부임하면서 서 교장에게는 학교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이 충북을 상징할 수 있는 속리산이라는 것만으로도 애착과 자신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학교로 생각했다고 한다.

우선 서 교장은 학교 전체를 교육 자료화시키고 지역여건에 맞는 생활속에서의 자연스런 교육을 위해 학교를 아이들이 생활하는 또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 학교 분위기를 속리산에 위치한 학교라는 것을 어느누구도 알 수 있게 만들었고 아이들 역시 속리산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장긍심을 심어 주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을 하는데 있어 서 교장 자신도 속리산과 함께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고 현재 내속리면 하판리 문화마을에 자신의 집을 짓고 이제는 보은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외속하지만 강인한 인상에서 풍기는 서 교장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한시라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즐거운 교실,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서 교장의 바쁜 일정은 교사에게 이어지고 다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 학교를 지역여건에 맞추어 가는 체계적인 학습공간을 만들고 있다. 현재 수정초등학교는 인성교육 자율시범학교로 지정돼 올곧은 아이를 키우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인성교육에 가장 먼저 마음다지기 학습시간을 마련해 추석, 일기, 추억등을 관리할 수 있는 자료를 작성하게 하고 있다.

속리산에 위치한 학교인 만큼 속리산 관광봉사 동아리활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키우는가 하면 테마식 소풍·수학여행, 무학년제 운동회등을 개최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독서친구 사귀기 활동을 실시해 본교 학생과 외지 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견문을 키워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생해 청원군 문의에서 성장한 서 교장은 "지난 인사때 청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본겨에 부임하면서 생각한 교육에 대한 마음가짐을 꺽을 수 없었다" 며 "이제는 보은사람이 되어 충북의 상징인 속리산에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서홍복 교장은 노모와 부인 이미자씨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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