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 낮은 고도에도 꿋꿋한 생명력 자생지 확인

이번 등대시호 발견은 지난 2005년도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 존재가 불명확하여 문헌상으로만 존재하던 식물이었으나 이번 속리산국립공원 직원들의 꾸준한 조사를 통해 30여 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등대시호는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고산지에서 서식하는 북방계식물이며, 우리나라에서 멀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희귀식물에 해당된다.
이에 한반도생태연구소 오현경 박사는 “속리산 자생지가 특이할 만한 점은 대부분의 등대시호는 해발 1,400m이상에서 분포하고 있지만 속리산에서는 해발 1,000m정도에서 분포하고 있어 현 자생지 중 가장 낮은 고도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식물지리학적으로나 분류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속리산국립공원 김대현 자원보전과장은 “속리산의 등대시호는 서식지가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기후변화 등에 의해 속리산에서 사라질 수 있는 식물이다. 이에 기후변화 등에 따른 개체군 변화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식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생지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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