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가 갈리면 제역할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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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가 갈리면 제역할 못 한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7.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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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간에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한다.”
군정을 견제하고 민의를 대변할 제7대 보은군의회가 이달 2일 개원했다. 군민의 뜻이 군정에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대변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7대 의장에는 4선 관록을 자랑하는 박범출 의원이, 부의장에는 비례대표 박경숙 의원이 선출됐다. 또 원갑희 의원이 행정운영위원장, 최부림 의원이 산업경제위원장에 선임됐다.
먼저 의장으로 선출된 박범출 의장은 3만 5천여 군민께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군의원 모두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머리 숙여 인사했다. 앞으로 의원 8명은 4년 임기동안 선서한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복리증진과 군정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7대 보은군의회는 그동안 1대 의회에서부터 6대 의회에 이르기까지 이룩해 놓은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더욱 발전되고 언제나 군민과 함께하는 대의기관으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다 하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또 보다 낮은 곳으로부터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군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보은군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집행부와의 올바른 관계정립으로 군민들이 피부에 느낄 수 있는 지방자치를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도 맹세했다.
그러면서 7대 의회는 항상 변화하는 열린 자세로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각종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함으로서 3만 5천여 군민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군민의 욕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의회의 고유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조화롭게 융화시킬 수 있는 의정활동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정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그런데 의회가 의욕과 달리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의장과 부의장을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져간 것에 대한 지분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개원 다음날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지만 1석만이 받아들여지면서 임시회 등원을 거부했다. 보은뿐 아니라 전국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 상당수가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진통을 치렀다. 충북도의회와 충남도의회의 경우도 배분에 실패하면서 새누리당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했다. 개원 시작부터 자리를 놓고 서로 마찰을 빚음에 따라 앞으로 의회 운영과정에서 이런 광경이 종종 목격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은군의회는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의장 1석,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은 2석이다. 전후반기로 나눠 맡는다면 8명 모두가 돌아가며 자리를 경험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자리로 인해 네편 내편 갈려 다투는듯한 모습을 반길 주민은 없다.
의원들은 ‘군의회 구성원으로서 상호간에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한다’고 선언하면서 군민과 보은군정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행정을 감독, 견제한다는 의회의 기본명제에 충실하면서 대안도 제시하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의회 그리고 주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는 7대 의회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그게 존재이유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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