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움통장'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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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키움통장' 유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07.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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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할 능력이 있는 빈곤층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희망키움통장, 을 마련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은 실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렵게 살다보면 당장 닥친 공과금과 통신비, 카드사용대금등을 막다보면 저축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한 달에 10만원은 눈 딱 감고 저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것은 눈 딱 감고(큰 맘 먹고) 저축을 해야 할 동기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희망키움통장’ 시행은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목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저축을 결심하게 하는 좋은 유인책으로 평가하고 싶다.
지원가구로 선정될 경우 본인이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지원해 매월 20만원이 적립되니 말이다.
한 달 한 달의 10만원은 큰돈이 아닌 것 같지만 3년이 지나면 본인이 저축한 360만원에 정부가 지원하는 360만원을 합쳐 720만원에 이자까지 발생하니 남아도 엄청 많이 남는 장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만기에 해지를 하지 않고 본인이 희망 할 경우에는 최대5년까지 유지 가능하여 총1000만원의 적립금을 수령할 수 있고 한다.
만기에 720만원 혹은 1000만원을 수령하면 주택구입이나 임대, 자녀학자금, 기술훈련, 소규모 창업 등 자립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니 희망을 키우는 것이 맞다.
사람들은 꿈과 비전을 혼동한다. 꿈은 막연히 이루고 싶은 것을 의미하고 비전은 이루고 싶은 꿈에 시간을 명시하는 것이다.
3년간 희망을 키워서 720만원의 목돈을 모아 주택구입자금에 쓴다면 확실한 비전이 될 것이다.
보은에서도 이러한 보은형 ‘희망키움통장’정책을 편바있고 일부는 지금도 진행중에 있다.
그것은 “결혼이주여성 매칭적립사업‘으로 보은군은 2008년부터 결혼 이주여성의 조기정착을 돕기위해 전국최초로 ‘결혼이주여성 매칭적립’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0월 5일 107명의 결혼이주여성이 가정 당 최고 650여만 원을 수령했다.
이 사업도 결혼이주여성이 최대 5만원을 적립하면 보은군에서 5만원을 넣어주는 형태로 5년간 진행됐다.
어찌 보면 보은군의 정책이 정부보다 앞섰다고 할 수 있겠다.
이날 증서교부식에 참석한 결혼이주여성들의 감동에 벅찬 상기된 얼굴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 돈으로 임대주택구입, 자녀대학등록금, 5~6년간 가보지 못했던 친정나들이 등에 소중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올 2월에는 결혼이주여성 8명이 2차로 이 ‘결혼이주여성 매칭적립’금을 수령했다.
보은군이 추진한 대표적 친서민정책의 성공사례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보은군 복지정책이 이상하다. 보은군청 홈페이지나 어디에도 ‘희망키움통장’에 대한 홍보나 모집공고가 없다. ‘결혼이주여성매칭적립’사업을 만들던 6년전으로 돌아가 서민들이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군민들은 대수롭지 않은것에서 행복과 희망을 느낀다.
군민 모두가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키움보은’은 섬세하게 군민의 어려움을 살피고 어루만질 줄 아는 공직자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껴야 할 때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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