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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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시작부터 ‘삐걱’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7.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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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운영위원장 원갑희, 산업경제위원장 최부림 선출
의장단, 상임위원장 새누리당 차지에 새정치연합 발끈
▲ 7대 개원식 후 첫 임시회가 열린 지난 3일 보은군의회 본회의장에 의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이런 광경이 자주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은군의회(의장 박범출)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 2석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돌아가면서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보은군의회는 지난 3일 상임위원장 선임을 위한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행정운영위원장에 원갑희 의원을 선출했다. 또 산업경제위원장에는 최부림 의원을 선임했다.
행정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원갑희 의원은 6명의 군의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6표를 얻어 선임됐다. 최부림 의원 역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산업경제위원장에 선임됐다.
제283차 보은군의회 임시회 사회를 본 박범출 의장은 원갑희, 고은자, 박경숙, 최당열, 하유정 의원을 행정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최부림, 박경숙, 정경기, 최당열, 하유정 의원을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최당열 의원과 하유정 의원은 상임위원장 선임을 위한 임시회 참여를 거부했다.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는 것에 대한 항의의 표명으로 투표가 진행된 본회의장에 불참했다.
새정치연합 하유정 의원은 “상임위가 무엇을 하는지 역할이 뭔지도 생소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욕심이 너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 의원은 “위원장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투표장에 나가 꼭두각시 노릇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만 새삼 다지게 됐다. 다시는 세력이 갈리는 사안에 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최당열 의원은 “의회에 시어머니가 많아져 의정활동이 6대보다 힘들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 의원은 “그래도 함께 욕을 먹을 순 없지 않느냐. 군민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마음을 다잡아 의정에 임할 것”이라며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은 당초 부의장 또는 상임위장 두 석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새누리당이 다 가져간 만큼 서로 정쟁하지 않고 협치 한다는 배려의 차원도 있고 상임위 활동 경험이 그나마 있는 새정치연합 재선의원들에게 전반기 상임위장 두석을 맡겨 그 사이 초선의원들이 견문을 익힌 후 하반기에 새누리당 몫으로 가는 게 타당하다는 논리를 들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1석을 제안하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지분요구(2석)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7대 보은군의회는 새누리당 6인(4선 1명, 재선 1명, 초선 4명), 새정치연합 2인(재선 2명)으로 구성됐다. 새정치연합 7명, 새누리당 1명이었던 6대 의회와는 정반대 판이 짜여 앞으로 2석에 불과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볼륨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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