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주도 탈피한 민주도의 지속 가능한 축제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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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주도 탈피한 민주도의 지속 가능한 축제 모색해야”
  • 보은신문
  • 승인 2014.07.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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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보은대추’ 보은대추는 현재 재배면적이 650ha에 달해 전국 전체 생산량의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고품질 생대추로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전국 대추 생산지마다 생대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력 실추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보은대추의 미래는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타 지역의 대추와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유통시장에 대한 점검등 다양한 선진사례를 통해 보은대추의 명품화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보은대추의 절반이상의 유통시장인 보은대추축제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보은대추의 명화으로 탄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본다. 매월 10월 개최되고 있는 보은대추축제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 대추식재 면적 최고를 자랑하는 경산대추
2. 소량다품, 가공산업을 선도하는 청도.밀양대추
3. 한국 인삼시장의 메카로 떠오른 금산군의 경쟁력
4. 복분자로 특화된 고창군의 전략은
5. 명품 보은대추로 가는 길(1)-대추축제를 중심으로
6. 명품 보은대추로 가는 길(2)-품질, 가공의 다양성으로


▲ 보은 대추의 유통은 알이 굵고 당도가 좋은 생대추 시장 확보가 최고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보은의 효자열매로 재도전하는 보은대추
‘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 처녀의 눈물이 비오듯 쏟아진다’ ‘비야 비야 오지마라 대추 꽃 떨어지면 보은처녀 시집 못간다’ 대추꽃은 6~7월에 아주 작게 피는데 가장 굵고 맛있는 대추를 생산하려면 삼복에 비가 오지 말아야 한다.
과거 보은 처녀의 혼인비용과 의식문제까지 해결해 주었던 보은대추의 명성은 구전이나 속담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10년전만해도 보은대추는 임금님의 진상품이라는 명성은 뒤로한채 잊혀져가는 보은의 평범한 작물이었다. 민선 4기 농민군수를 자청한 고 이향래 군수의 역점사업으로 다시 시작되면서 “대추도 과일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10년이 안된 지금 1천316개 농가에서 667㏊ 1천500t의 생대추를 생산하고 있어 이는 전국 2위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산, 밀양, 연산등 대추생산으로 유명세를 타던 곳들이 새로운 소득작물로 전환하거나 개발로 인해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보은대추라는 점에서 전국 대추농가의 관심은 보은으로 쏠리고 있다. 한 군수의 전력투구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보은대추의 성공은 다수 1억원에 가까운 농가소득을 올리면서 귀농인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는 올해로 9년째를 맞는 보은대추축제를 통한 생대추 판매 전략이 그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은대추축제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인터넷 SNS라는 매체를 통해 택배주문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 보은생대추 사진.
아직 성공이라고 예단할 수 없는 불안한 시장
전국 대추생산의 최고를 자랑하는 경산대추를 취재를 통해 만난 한 농민은 “중국산 대추의 한국 진출로 대추생산을 포기하려는 농민이 많았다” 며 “실제로 포기한 농가가 대다수였으나 일부 농가들은 인근 대구와 여수, 마산등의 소비자를 초청해 국산대추, 경산대추의 품질과 중국산 대추와의 비교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유통시장을 만들었다” 고 말했다. 한마디로 ‘신토불이’를 실감하는 소비자 초청 행사를 비롯 생산자, 원산지 표시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소비자층을 형성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또 경남 밀양의 한 농가는 “보은의 생대추 유통에 대한 아이디어로 밀양대추도 생대추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며 “고정관념을 깬 보은대추로 인해 약재로만 인식하던 대추를 과일이라는 인식전환을 가져올 수 있었다” 며 보은에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보은대추축제장을 찾았던 밀양 대추농가는 “자치단체의 역량을 집결시키는 보은대추축제를 보면서 안놀랄 수 없었다” 며 “지속적인 자치단체의 집중이 보은대추의 성공비결이라는 생각마져 들었다” 고 말했다.
결국 보은의 생대추 판매는 그동안 말린대추 음식 및 약재용으로 국한되던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는 효과는 거두웠지만 이제는 보은만의 특화된 전략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 지난 2013년 보은대추축제장에는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보은대추 뿐만 아니라 보은의 농산물도 판매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주도 아닌 민간주도의 축제로 변신해야
보은군은 '2014 보은대추축제'를 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이 기간에는 12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으로 꾸민 '2014 보은대추축제' 를 보은읍 보청천 등지에서 개최하며 올해 보은대추축제는 대추 따기·사과 따기·고구마 캐기·떡메치기 체험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야간에는 보청천에 대추와 동물, 꽃 등을 형상화한 유등을 띄워 볼거리를 만든다.
올해 보은대추축제 예산은 8억5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보은대추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2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보은대추축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에대해 김국진 대추축제추진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군민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은대추축제의 탄생은 탄부면 임한리 솔밭을 배경으로한 주변경관의 친환경축제에서 보은읍 보청천변으로 장소를 바뀌면서 예산 및 규모가 극대화된 상태이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보은대추축제의 테마는 분명 대추이지만 행사기간이 가을, 수확철이라는 점에서 보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그 실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대추축제는 경산을 비롯, 밀양, 연산등에서 대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타지역의 대추축제는 예산규모 역시 1~2억원에 불과한 시점에서 8억여원을 투입하는 보은대추축제의 위상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타 지역의 경우 읍소재지가 아닌 대추의 주산지, 현장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대부분 소비자 초청행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내실있는 농산물 축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반면 보은대추축제의 경우 막대한 예산지원과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축제의 연속성, 지속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돼야 한다. 민간추진위원회라고는 하지만 자발적인 위원회가 아닌 행정기관에서 운영되는 추진위원회인 만큼 관주도의 행사에 대한 한계성에서 민간주도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다.


판매위주가 아닌 축제 본연의 놀이와 재미를 찾아야 
충북발전연구원 김양식 박사는 “보은대추축제가 명품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제도권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열심히 한다고 성과를 얻을 순 없다. 어떻게 열심히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대추축제가 2012년 최우수 축제였다가 2013년 우수로 강등된 것도 축제보다는 대추 판매행사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축제의 기본은 재미와 놀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놀이거리만 있으면 방문객의 만족과 지역 홍보·브랜드화를 이룰 수 있다. 보은대추축제에는 놀이거리가 있는지. 대추로 어떻게 놀이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프로그램 퇴출제를 도입해 인기 없는 행사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방문객을 행사장에서 읍내로 연결시켜 접근성을 확보하는 등의 방법을 추진하면 보은대추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김국진 보은대추축제추진위원장.
또한 김국진 대추축제추진위원장은 “보은대추축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당초 준비단계에서부터 철저하진 못했다” 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선행되지 않아서 사람만 많이 오면 된다고 생각했고 판매에만 급급했다” 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은대추에 대한 믿음과 희망 등으로 인해 그동안 다행히 축제가 성공리에 이뤄졌다고 본다. 대추축제를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연구와 행사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부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김 위원장은 "보은대추축제가 그 동안 해를 거듭하며 많은 발전을 하여 왔으며,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며 "보은대추축제도 여러 위원들과 군민들이 다함께 힘을 합쳐 보다 발전적인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화 관광상품의 보은대추축제로 발전시켜야
보은대추의 명품화와 세계화를 위해서는 생산자들 고품질의 대추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고 대추의 건강적인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보은대추축제의 중요성을 알리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연구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은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를 하나의 테마, '대추' 라는 브랜드로 단일화 해 통합축제를 펼치고 있는 보은군은 짧은 시간에 상당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과 공무원들이 혼연일체의 힘으로 일궈낸 쾌거라고 안주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보은대추축제가 충북의 자랑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명품 대추의 세계화를 위한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나기홍.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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