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 아곡리 6.25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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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 아곡리 6.25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06.26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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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이 어떻게 민간인을 학살할 수가..”
청주청원보도연맹유족회가 23일 내북면 아곡리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해 15여 점의 유해가 발굴됐다.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가 23일 내북면 아곡리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한 결과 실제로 유해가 발굴 됐다.

이날 실시한 유해 발굴에서 내북면 아곡리 3곳서 15점의 유해와 고무신 등을 발견했으나 발굴을 계속할 경우 유해가 훼손될 소지가 있어 더 이상의 발굴을 중지했다.

이 유해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의 유해다.
이번 유해 발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유족들의 평생 한과 고통을 씻어주는 것과 동시에 전 국민들에게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실시 됐다.

유족회는 지난 1950년 7월10일 보도연맹 단원 150여 명이 아곡리 일대 3개 지점에서 군·경에 의해 학살된 뒤 매장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는 "청주·청원 지역에서 체포된 보도연맹원들이 끌려가는 과정에서 청원군 분터골 등지에서 1차 희생된 뒤 보은 아곡리에서도 추가 학살됐다는 여러 명의 증언이 이번 발굴을 통해 확인됐다"며 "나머지 청주·청원보도연맹원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에 대해 통합 청주시가 전면에 나설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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