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민속대축제 졸속행사 전락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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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민속대축제 졸속행사 전락위기
  • 보은신문
  • 승인 1999.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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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통성 외면한 종합문화행사 근본취지 무색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속리산 민속 대축제」행사가 지역·전통성이 결여된 단순한 문화행사로 전락, 사전 충분한 검토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군은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오는 2일부터 23일까지 속리산일원에서 개최하는 속리산 민속 우리마당 행사에 군비와 도비 각각 2500만원씩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행사내용 대부분이 지역특성과 전혀 무관한 대중적인 공연행사 위주로 계획되고 있으며 속리산을 상징화하고 지역적인 역사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아 단순한 문화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2일부터 15일까지는 민화전시회 및 우리문양그리고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장사익과 신모듬 소리공연을 시작으로 17일 사생대회, 장승만들기 대회, 어울림마당, 23일에는 풍물놀이 국악의 향연등 종합적인 문화행사를 개최할 게획이다. 대부분의 행사내용이 특색없는 민속행사와 지역성없는 행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월 1일 현재 행사에 대해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전혀 홍보가 안된 상태로 근본적인 행사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졸속 문화행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행사가 치러지는 16일과 17일 충북알프스를 개장하는 기념 음악회와 등반대회가 말티휴게소와 구병산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역행사가 중복돼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행사 주최인 속리산관광협의회의 한 관게자는 "행사 진행에 필요한 예산마련이 어려운 상태에서 자치단체의 지원마져 늦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관광객과 함께 하는 참여행사를 내실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따.

한편 이에 뜻있는 한 주민은 "이번 속리산 민속대축제는 전문성, 전통성, 지역성과는 전혀무관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한 문화공연에만 치우치고 있다" 며 "충분한 시간과 의견수렴을 통해 속리산만이 가직 있는 문화행사 발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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