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누가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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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 누가 거머쥘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5.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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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수백 ‘설욕’ vs 새정치 이종석 ‘새인물’ vs 무소속 정상혁 ‘방어’
안개정국 속에 당락 7000~8000표 예상…정상혁, 김수백 리턴매치도 관심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보은군수 선거. 보은군선거인수 2만9345명 중 2만1760명이 투표해(74.2%) 한나라당 김수백 9572표(45.4%), 자유선진당 정상혁 1만512표(49.8%), 미래연합 구연흥 후보가 1000표(4.7%)를 획득, 정 군수가 김 후보에게 940표(4%)를 앞서 당선됐다.
2014년 6월 4일 열리는 지방선거 보은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수백(65)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석(60) 후보, 그리고 무소속의 정상혁(72) 후보가 대결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와 설욕을 벼르는 김 후보, 새 인물을 강조하는 이 후보로 선거프레임이 짜여줬다. 세 후보 공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많은 곡절을 겪으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특히 이종석 후보의 등장과 정 군수의 무소속출마는 선거판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은을 살리겠다’는 보은군 부군수 출신의 김수백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재기할 절호의 기회이면서도 실패할 경우 선거무대에서 영영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따내고 남부3군 맹주로 부상한 박덕흠 국회의원이 뒤를 받치고 있는 부분은 유리하다. 김 후보는 박재완 보은요양병원 이사장, 박성수 부군수, 김인수 전 도의원 등 쟁쟁한 타 후보들과의 후보경합에서 큰 출혈 없이 새누리당 후보로 등판했다. 이들과 더불어 뛴다면 날개를 단 격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종석 후보의 공천이 또 한번 신의 한수이길 바라는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새누리당이 경쟁하는 3자 구도도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 이후 한동안 표밭관리에 소홀했다는 주변의 시선은 부담이다. 김 후보는 "군수가 되면 1인 독주 체제의 강압된 행정의 모순을 타파하고 다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또 "군민의 의견을 결집하지 않은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정 후보를 정조준 했다.
“고향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희망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는 이종석 후보는 농협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1980년 농협중앙회에 발을 들여 보은군지부장, 농협중앙회 국회지점장, 농협중앙회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남보은농협 사외이사와 NH농협선물(주)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출마선언 당시 무소속이었지만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 군수후보로 낙점돼 탄력을 기대한다. 이 후보는 정당가입에 대해 “서민경제와 사람을 우선하는 정치지향점이 자신의 소신과 일치하는 새정치연합에 입당하게 됐다”고 선택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가 들고 나온 ‘보청천 희망프로젝트’ 정책공약은 농축산물 명품화, 산업단지 활성화, 군민복지 내실화, 군민유입 활성화 등으로 요약된다. 명문대를 졸업한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시간이 적었다. 그렇지만 이 후보 측은 남은 시일 유권자에게 자신을 최대한 어필하고 농협인 출신으로 농심을 파고든다면 승리할 것으로 자신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상혁 후보는 재임 기간 숱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추축제기간을 종전 3일에서 10일로 대폭 늘려 농산물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축제가 열흘씩 진행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극히 드문 일. 정 군수가 심혈을 쏟는 스포츠마케팅, 그중 여자프로축구 개최와 스포츠파크 조성을 둘러싼 호불호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수년간 답보상태였던 삼승면 산업단지는 규모를 줄여 진행형이다. 동부산업단지는 몽땅 분양하는 성과를 냈다. 핫이슈였던 LNG발전소와 호국원은 무산된 채 여진만 남겼다. 직전 군수가 옥동자로 비유한 속리산유통은 파산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보안등 관련 수사로 곤혹도 치렀다. 정치행보에서도 부침을 겪었다.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당 소속에서 공천제에 반발하고 탈당, 그리고는 무소속 후보가 됐다. 무소속이 된 이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영입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정 후보는 출마 변으로 “시작해 놓은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 사업을 계획대로 달성하려면 엄청난 국비, 도비를 확보해야 한다. 벌여 놓은 일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재선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정가는 2010년 개표결과를 토대로 이번 군수선거가 일방으로 쏠리지 않는 이상 7000~8000표 내외에서 극히 미세한 표차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측한다.
새누리당 김수백 후보가 와신상담 군수에 오를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석 후보가 새바람을 타고 한방을 쏘아 올릴지, 무소속의 정상혁 후보가 재선으로 미련 없이 군수직을 매듭지을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이 점점 집중되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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