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이달권 의장, 도의원출마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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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이달권 의장, 도의원출마 사실상 ‘포기’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05.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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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소유 주유소 가짜석유 적발에 책임 느낀 듯
도의원출마를 준비해온 보은군의회 이달권의장이 부인이 운영하는 주유소가 이동식 판매차량에 혼합 석유제품을 보관해 오다 적발되자 도덕적 책임을 지고 도의원출마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장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인 지난 24일 자정 무렵 측근인사에게 “도의원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25일 새벽 집을 나간 후 30일 현재까지 연락을 끊고 있다.
이 의장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장이 조만간 돌아와 그동안의 준비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도의원 출마포기에 따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도의원 불출마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이동식 판매 차량에 가짜 석유를 혼합한 제품을 보관한 해당 주유소에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용법'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45일의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주유소는 지난 1월 27일 한국석유관리원 충북본부의 점검 결과 이동식 판매차량의 자동차용 경유에 다른 석유제품(등유 등)을 약 35% 혼합한 채 보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지난 2월 12일 한국석유관리원 충북본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적발 사실을 통보받은 뒤 과거 같은 주유소에서 같은 내용을 위반한 사실이 없을 때 행정처분을 2분의 1로 덜어 줄 수 있는 규정(같은 법 시행규칙)에 따라 1.5개월의 행정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주유소와 함께 적발된 군내 주유소 2곳에 대해서도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주민들은 이 의장의 칩거가 길어지자 “도덕적 책임을 지려는 사회지도층으로서의 자세가 가상하다”면서 “경쟁력 있는 도의원출마 예정자가 뜻하지 않은 일로 꿈을 접는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 의장이 출마포기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 의장 지지층에서는 보은요양병원 박재완 이사장이 출마해야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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