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으로 본 지방선거
‘일꾼’ ‘대변인’ ‘새 희망’ ‘변화’ ‘봉사’ 내걸었지만 옥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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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으로 본 지방선거
‘일꾼’ ‘대변인’ ‘새 희망’ ‘변화’ ‘봉사’ 내걸었지만 옥석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5.0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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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에서 주고받는 명함은 곧 자신의 첫 인상이며 얼굴이다. 대개 선거용 명함에는 자신만의 이력과 지향점을 함축한 구호가 담겨 있다. 유권자들은 무심코 받아 내팽개치기도 하지만 한 장의 명함에서도 후보의 특성과 면면을 엿볼 수가 있다. 유권자에게 명함돌리기는 예비후보들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과이며 명함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데 구슬땀을 쏟는 이유기도 하다.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김수백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적색으로 명함을 강조했다. 번호도 옷도 구호도 빨간 톤으로 장식했다. ‘정직한 큰 일꾼’을 전면에 내걸고 ‘박근혜 대통령과 박덕흠 국회의원과 함께 행복한 보은을 만들겠다’는 구호를 채택했다. 이력에는 ‘박근혜 대통령 보은군 선거대책본부장’을 제일 앞줄에 포진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신청한 이종석 예비후보는 새로움(New)에 방점을 찍었다. ‘새로운 선택! 새로운 보은의 시작’이라는 구호를 넣고 ‘개혁과 변화의 시작 이종석과 함께 합니다’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이력에는 사직초 출신을 앞줄에 넣고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부분과 농협중앙회 보은군지부장 경력에 포인트를 줬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정상혁 군수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지 않아 선거용 명함이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 4월 25일을 전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월호 사고로 예비후보 신청이 미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인수 도의원예비후보의 구호는 ‘도의원 역할을 잘 하겠습니다’며 짤막하다. 대신 다양하면서 화려한 이력에 초점을 맞췄다. 도의원과 군의원, 각종 사회단체장 역임 등 명함에 새긴 이력만도 무려 27가지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후보 자리를 놓고 하경용 전 이용희 국회의원 비서관과 경선을 앞두고 있는 이재열 전 군의원은 ‘실천하는 보은 일꾼! 군민의 대변자’란 구호를 채택했다. 6대 보은군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을 지낸 점이 눈에 띄며 선거사무실 보은군 1호점을 열고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 전비서관은 ‘일할 사람! 실력 있는 일꾼!’이라며 준비된 일꾼임을 명함 전면에 내세웠다. 전국구인 전 한국자유총연맹 중앙청년회장을 역임한 이력과 건국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의 김원만 도의원예비후보는 ‘노동자, 농민, 서민이 행복한 보은!’을 목표로 내걸었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출마가 유력한 3선 의원의 이달권 보은군의회 의장. 의욕적이었던 행보와 달리 28일부터 행보가 소강상태다. 출마에 혹 변수라도 생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소속의 임재업 도의원예비후보는 ‘도정에 밝은 참 일꾼’을 구호로 내걸었다. 오랜 기자생활과 충청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한 것을 포인트로 충북도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사무실 개소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후보등록 이후인 17~18일 사이로 늦췄다.
보은군의회의원선거 ‘가’ 선거구에 출마하는 고은자 예비후보는 ‘섬김과 봉사로 행동하는 복지전문가’를 구호에 ‘효도하는 군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식 예비후보는 ‘변화의 주역 젊음의 기수’에 방점을 찍었다.
‘가’ 선거구 출마가 유력한 김응선, 정희덕, 하유정 세 명의 현역 군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후보자 선출과 마찬가지로 기초의원 후보 두 자리를 놓고 경선실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김응선 의원은 ‘인정받은 일꾼! 밥값하는 의원!’임을 강조했다. 정희덕 의원은 ‘진솔한 주민의 대변자, 정희덕이 해내겠습니다’, ‘365일 땀으로 적시겠습니다’고 약속했다. 하유정 의원은 ‘야무진 일꾼, 실천하는 일꾼’을 구호로 내걸었다. 여성의 섬세함과 강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기초의원 ‘나’ 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김응철 예비후보는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후보’, 명함 뒷면에는 ‘듣겠습니다. 일하겠습니다. 뛰겠습니다’며 경험과 정신력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백영한 예비후보는 ‘새 희망! 새 일꾼’을 구호로 내걸었다. 새누리당 원갑희 예비후보는 ‘마로 탄부 장안 속리산면을 1천 바퀴 돌겠습니다’며 발로 뛰는 의원 상을 약속했다. 무소속의 이을규 예비후보는 ‘도전하는 사람! 변화하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임을 명함에서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당열 예비후보는 ‘정직한 사람! 강한 일꾼!’을 모토로 내걸었다.
기초의원 ‘다’ 선거구 무소속의 김승종 예비후보는 ‘내일을 여는 일꾼’, ‘듬직한 고향지킴이’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무소속의 박범출 예비후보는 ‘말 잘 듣겠습니다’ ‘일 잘 하겠습니다’며 머슴역을 자청했다. 새누리당의 박순권 예비후보는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활기찬 지역을 만들겠습니다’며 ‘실천하는 일꾼’을 내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석영 예비후보는 ‘농민의 든든한 대변인’ 역을 자임했다. 새정치연합의 전광수 예비후보는 ‘농업인이 잘사는 그날까지, 전광수가 뛰겠습니다’란 글귀를 명함에 새겼다. 새누리당의 정경기 예비후보는 ‘지역의 새 일꾼,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며 일꾼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부림 예비후보는 '농민의 중심, 젊은 일꾼'을 들고 나왔고 무소속의 박헌주 후보는 구호를 생략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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