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초심이다. 모든 일을 할 때 처음 시작은 거창하고 끝까지 할 것 같은 마음으로 설계를 잘하지만 삼일이 지나면 흐지부지하는 현상이 생긴다. 오죽하면 ‘작심삼일’ 이라는 속담이 생겼을까? 상급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공부에 대한 초심, 교사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 최근에는 교감으로서의 초심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반성을 하지만 별로 신통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둘째, 조심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커다란 사안이 발생 하였을 때는 구성원 모두가 사안에 매달려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더 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 조심하지만 평온한 시기나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부주의하고 방관함으로 일을 확대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매사에 신중을 기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셋째, 허심이다. 밝은 달 빛 아래서의 마음은 예쁜 꿈을 꿀 수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장춘몽으로 노력하지 않고 부자를 바라는 것이나 공부는 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바라는 요행심이나 논밭을 일구지 않고 풍년을 바라는 게으른 마음이 허심에 속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꿈을 갖고 키울 수 있는 마음과 착각하기 쉬운 마음이다. 목표를 위해 꿈을 갖고 노력하는 마음과 그저 노력 없이 꿈만 꾸는 마음가짐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넷째, 열심이다. 무엇이든지 온 마음을 집중하는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열심’과 ‘잘’ 이라는 말을 구분 할 필요가 있다. 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하면 부정적인 행동이 도출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도둑질을 열심히 한다거나, 사기를 열심히 친다거나, 잘못된 방법을 고치지 않고 열심히 하면 힘만 들고 결과가 좋지 않다. 열심히 하되 ‘잘’이라는 낱말을 생각하고 마음을 집중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뚝심이다. 좋은 일을 하되 열심히 쭉 이어가는 마음인 뚝심은 열심과 협력관계가 있는 마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집과 착각 할 수 있는 마음이지만 고집은 다른 사람과 타협을 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만 표현하나 뚝심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관철하되 다른 사람의 의견 바탕에 소통과 배려라는 마음을 섞어 모두가 기분 좋게 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 다섯 가지의 마음을 비율에 맞추어 생활한다면 바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은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아주 평범한 말 속에 진리가 있음을 우리는 빨리 깨달아 실천하면 된다. 5월의 많은 행사도 일회성이 아닌 잘 짜여진 다섯 가지의 마음으로 맞이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5월이 될 것이다. 자식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어린이는 어른을 섬기는 행동이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또한 부모는 자식 앞에서 바르게 행동하고, 스승은 제자에게 열정과 관심을 주고, 어른은 어린이를 웃음과 여유로움으로 안아주면 이 모든 것들이 커다란 나무의 그늘이 되어 모두에게 편안한 세상이 될 것이다. 초심을 잘 세워 조심과 허심을 잘 다스린 다음 열심과 뚝심으로 살아간다면 덜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을까하는 소박한 마음이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