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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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 이재홍 전 재무과장
  • 승인 2014.04.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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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천 뚝방길을 걷노라면 잘 정돈된 꽃잔디가 빨갛게 피어있고, 벚꽃이 활짝 피었다가 지고 있으며 개나리가 피었다가 지고 하는 풍경을 시시때때로 볼 수 있다. 탐스럽게 피어난 벚꽃들이 자전거길을 따라 활짝피어 우리를 반긴다. 아니 벌써 지고 있다. 벌써 우리의 시대는 갔다고 하며 꽁무니를 빼려하고 있다. 겨울이여 빨리 가라고 하면서 목련꽃,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많은 꽃들이 앞다투어 왔다가 “벌써 우리의 시대는 갔구나” 하며 서둘러 사라지려한다.
꽃이피어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즐겁고 환하게 해주다가 소임을 다하고 시들어간다. 그리고는 열매를 맺겠지- -- -
신문지상과 메스컴을 통해 청주 무심천에 벚꽃이 만발하여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고 나름대로 꽃 구경이 하고싶어 대청댐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였다. 정말 장관이다. 꽃내음을 맡으며 가로수 벚꽃길을 드라이브하는 내 모습이 다른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젔을까? 아무도 내 행동을 주시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모두들 꽃에 취해서 자신들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에- - --
꽃 구경은 좋았지만 교통체증을 겪어야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유원지의 풍광을 즐기려면 필히 겪어야하는 현상이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가 자가용을 몰고 몰려드니 어쩔수가 없다.
누구를 탓 할 수도 없다.
주말에 막내딸과 사위, 손주가 찾아왔다. 정말 보고싶은 그리운 얼굴이다. 시간이 없다하며 딸네집을 찾아주지않으니까 손주 성민이를 보여주겠다며 시간을 내어 찾아준 딸과 사위가 얼마나 고마운지---
이제 7개월쯤 된 손주녀석이 도리도리하는 모습, 배밀이하며 방안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 눈맞추며 해맑게 웃어주는 손주녀석의 앙증맞은 모습을 보는 내내 나의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어머니, 아내, 딸과 사위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 있다.
세상의 수많은 꽃들중에 가장 아름다운꽃은 아기의 천진난만한 웃음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 할 것이다. 아가의 웃음꽃이 최고의 꽃이라고----
아침으로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의 밝은 모습, 그 모습 또한 내게는 즐거움이 되었다. 학생 하나 하나가 개성있는 모습으로 다가와 인사하는 그들로 인해 내 삶의 한 부분이 행복하다.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내 삶이 한편으로는 대견하게 느껴진다.
남들이 믿어줄지 모르지만---
소년체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따온 어린 후배들! 너희들이 대견스럽구나! 학교의 명예를 빛낸 너희들이--- 너희들만이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생각하지는 말거라! 너희못지않게 선배들도 부끄럽지않게 열심히 노력하였다는 것을 상기하거라! 너희들이 대견하다고 찾아와 격려해주신 교육장님도 너희들 나이때에는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던 선배중 한분이란다.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의 학습 분위기와 지금의 후배들 학습 분위기를 비교하면 너무도 많은 차이가 난다. 세대차이일까? 그 시절과 지금의 세대가 누리는 환경을 같은 시각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어린 후배에게 물어봤다. 너희들의 학습 분위기를 나의 시각으로는 이해를 못하겠는데 공부가 잘 되는지? 후배의 대답은 저희들은 이 환경이 익숙하다고 대답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꽃들로 인해 우리는 열매를 얻어 삶을 영위해간다. 그 열매의 수확이 많고 적음에 따라 잘 살고 못사는 차이가 난다. 그 차이는 너와 내가 얼마나 얻고자 노력하였는가의 차이이리라--- 모교의 어린 후배들이 어떤 모습으로 웃을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개인 개인 제 각각의 웃음꽃을 키워가리라---
기대한다면 후배들 하나 하나가 뜻한바대로 모두 나름대로의 성취를 이뤄 자신들의 웃음꽃을 피우기를 희망한다.
우리 손주 성민이와 같은 해맑은 웃음꼿을 우리 이웃에서, 이마을 저마을 할것없이 많은 이웃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시골 농촌마을도 한층 더 밝고 웃음이 있는 고장으로 변화될 것이다. 해맑게 웃는 내 손주 성민이의 웃음이 우리 가정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로 번저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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