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저온으로 고품질 과수 생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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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저온으로 고품질 과수 생산 ‘비상’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4.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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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저온으로 개화기 배꽃, 사과꽃 시들어
고온현상으로 일찍 꽃을 터트린 사과, 배 등 과수가 일시적 서리피해로 냉해를 입어 고품질 과수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보은지역에 고온현상에 이은 일시적 서리피해로 개화기를 맞은 배꽃을 비롯 사과꽃의 냉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과 6일 보은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3도와 영하 2.2도로 떨어지면서 산간 구릉지와 저지대를 중심으로 저온현상이 지속되어 일부 산간지역에는 서너 차례 늦서리가 약하게 이어졌다.
이 때문에 개화기를 맞은 배나무의 꽃이 얼고, 미처 피지 못한 꽃봉오리가 시드는 냉해를 입었으며 일부 사과꽃 역시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냉해 입은 꽃은 새까맣게 탈색된 뒤 떨어져 배를 매달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삼승면 서원리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강모씨에 따르면 “갑작스런 고온으로 사과꽃이 일찍 개화되다가 갑작스런 서리로 인해 올 첫 개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며 “이로 인한 고품질 사과 생산에 비상이 걸린 상태” 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보은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배꽃은 한 화총에서 8~9개의 꽃이 순차적으로 피는데, 대부분의 지역서 5·6번째 꽃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며 “농가 입장에서는 재해에 가까운 수준” 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는 3·4번째 피는 꽃에서 가장 품질 좋은 배가 달리며 나중에 피는 꽃일수록 배가 작거나 형태가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고 설명했다.
서리피해로 배 농가 및 사과농가에 타격이 우려되자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면단위 피해조사에 나서는 한편, 현장방문을 통해 배의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긴급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 한 관계자는 “아직 착과상태가 아니므로 정확한 피해면적은 파악할 수 없지만 피해가 있는 것은 분명해 현장조사 및 농림식품부의 지침에 따라 정밀조사를 거쳐 농가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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