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이른 개화…인공수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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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이른 개화…인공수분 ‘비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4.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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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이상고온으로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보름 가까이 빨라져 영농에 큰 혼선이 우려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과수 개화기 때 수분이 제대로 안되면 결실률 및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며 인공수분을 비롯한 농작업 준비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3월 하순경 열흘 이상 지속된 봄철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에 비해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보름이나 앞당겨지고, 지난해보다는 최장 23일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예년과 같은 시기에 맞춰 과수 관리에 나설 경우 영농 전반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수분작업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사과·배·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개화가 일반 꽃나무의 만개 시기와 겹치면 꿀벌의 과수원 유입이 크게 줄어 수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는 과수 개화기가 예년과 크게 다를 것으로 예측된 만큼 지역별 과수 개화기 전망치를 참고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미리 확보해두고, 일시적인 저온에 대비할 시설의 작동 여부도 꼼꼼히 챙겨 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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