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선거, 이종석 출마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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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선거, 이종석 출마로 3파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4.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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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백, 정상혁 맞대결 꺼려 반색은 하지만... 약? 독?
“군수로 나설만한 덕망과 총명함을 갖췄는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고향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희망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군수출마를 결심했다”
이종석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지난달 말 보은군수 출마를 깜짝 선언함에 따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군수선거 판세가 화제다.
아울러 이 전상무의 무소속 출마배경도 회자되고 있다.
이 전상무의 출마선언 이전까지 보은군수 선거는 정상혁 현군수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정 군수에게 패한 김수백 전부군수 간 맞대결로 좁혀질 흐름이었지만 이종석 전상무의 가세로 보은군수 선거는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새누리당 공천을 확보한 김 전부군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 군수는 이 전상무의 출연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전부군수와 정 군수는 “선거에서 맞대결은 매우 부담스럽다”며 “이종석 전상무의 출마를 좋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지역에서는 이 전상무의 등장은 정 군수보다 김 전부군수에게 득이 될 것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정상혁 군수가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구민주당 지지층이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도저히 가기가 싫고, 오갈 데가 없는 마땅찮은 상황에서 이 전상무의 출연은 마지못해 정 군수에게 향할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전상무가 방황하는 표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공천은 곧 당선이란 등식을 한동안 성립시키면서 레전드가 된 이용희 전 국회의원과 정 군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 군수를 영입해 군수직책에 올려놓았지만 등을 돌린 정 군수를 이용희 의원이 곱게 볼 리 만무하다. 때문에 이용희 전의원과 사전 교감 없이 이 전상무가 단독으로 출마를 결행했다고는 믿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전상무는 “자신의 출마와 민주당(현재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출마배경으로 거론되는 이 전의원과의 연계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새정치연합 소속의 한 소식통도 “이재한 위원장과 자신도 이종석씨 군수출마를 전혀 몰랐다”고 토로했다. 선출직 공직자인 그는 “다만 이종석 전 지부장이 지역에서 일을 하게 되면 힘을 실어달라고 이용희 전 의원이 말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전상무의 출마로 판세를 추정하기는 무리란 해석도 만만치 않다. 우선 정상혁 군수를 지지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점과 이 전상무의 출마로 인한 파괴력이 미미하다는 점,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이후 김 전부군수가 지역구 관리를 등한시 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전상무의 출마가 선거판을 흔들 정도는 아니란 의견이다.
박덕흠 국회의원도 지난 2일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군수선거에 대해 “현재 옥천과 영동은 우세, 보은은 경합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수백 후보와 정상혁 군수와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녹록치 않은 선거전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종석 전상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방을 쏘아 올릴지, 희생번트에 그칠지, 아니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차기 강력한 주자로 비상할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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