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철 지역구 변경…이현재가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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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철 지역구 변경…이현재가 롤모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4.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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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5선을 지낸 이용희 의원이 정계은퇴로 물러나면서 보은 옥천 영동 지역구가 박덕흠 의원의 수중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을 꿰차 충북 정치권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총선 패배의 충격으로 한동안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심규철 전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으로 복당하고 경기 군포로 지역구를 옮겼다. 지역에서는 심 전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이유에 주목했다.
심 전의원은 보은 옥천 영동 지역구에서 4번 총선에 도전해 승률 25%를 기록했다. 당시 막강한 박준병, 어준선, 이용희 전 의원들과 정면승부를 펼쳐 승리한 16대를 제외하고는 내리 세 번 고배를 들었다. 2012년 네 번째 도전에서는 경선에 반발, 첫 금배지를 안겨준 새누리당을 뛰쳐나와 무소속 출마란 벼랑 끝 승부구를 던졌지만 박덕흠 의원의 벽에 막혀 재선에 실패했다.
대조적으로 2011년부터 본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박덕흠 의원은 지역구에 발을 담근 지 불과 1년도 채 안 돼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3만196표(40.7%)를 얻어 2만2963표(31%)에 그친 민주당 이재한 후보를 723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지역편차가 심했던 타 후보와 달리 남부 3군에서 고른 득표를 올렸다. 보은과 옥천에서 각각 42.7%와 52.8%를 얻어 차점자 민주당 이재한 후보(보은 34.2%, 옥천 35.8%)를 크게 앞질렀다. 영동(27%)에서도 이 지역출신인 심 전의원(48.6%)과의 격차를 좁혀 세를 과시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박 의원의 승리요인 중 하나로 재력도 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성공한 기업인으로 500억대의 재산가인 박 의원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낙후된 남부 3군의 성장 동력을 견인 할 적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더 큰 관심은 그의 롱런 여부. 지역정가는 그가 지역구(리가 약800개)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한 이용희 전의원의 뒤를 이어 독주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정가는 심 전의원의 지역구 이동에 대해 박 의원이 버티고 있는 한 자신의 설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심 전의원이 지역구위원장으로 새 둥지를 튼 군포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새정치연합 이학영 의원이 활동 중으로 충청인이 적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심 전의원은 보은출신이면서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하남시를 택해 당선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을 롤모델로 삼았는지 모를 일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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