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암 백송 자목 45년생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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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암 백송 자목 45년생 자라고 있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4.03.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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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송 보존처리, 같은 장소에 자목 식재해야
기존 어암리 백송(좌측)이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수형이 이와 유사한 45년생 자목이 성장하고 있어 제2의 어암리 백송으로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다.
보은읍 어암리 소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하던 중 고사한 백송의 45년생 된 자목이 자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어암리 백송의 자목이 자라고 있는 곳은 보은읍 성주리 이규식씨 집 마당으로 1969년 어암리 백송의 씨를 받아 발아시켜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에 따르면 “당시 백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솔방울에서 채취한 씨 3개중 하나가 발아되어 키우기 시작했다” 며 “다른 소나무종에 비해 성장이 느리고 어암리 백송의 수형과 비슷하게 키우기 위해 아래줄기 부분에 한 가지를 제거한 흔적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수형은 자란 그대로” 라고 말하고 있다.
기존 어암리 백송은 외줄기가 곧게 서고 그 위에 편원형의 수관(나무 줄기 위에 많은 가지가 달려 있는 부분)이 단정하게 발달하여 참 보기 좋았던 나무였으며 성주리에 자라고 있는 백송의 자목은 예전 어암리 백송의 수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제2의 어암리 백송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에 뜻있는 한 주민은 “현재 어암리 백송의 경우 가지만 유지한 채 고사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보기가 안타깝다” 며 “백송의 자목이 발견된 이상 기존 고사된 백송은 방부처리를 거쳐 천년기념물센터나 박물관 전시 등을 고려해 보고 지금의 자목을 심어 제2의 어암리 백송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는 백송에 대한 처리문제에 대해 한 주민은 “지금 이대로 두면 쓰러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며 “방부처리나 보존처리 후 백송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한편 어암리 백송은 천연기념물 제104호로 1962년 12월 3일 지정, 관리되어 왔으나 고사된 이후 2005년 8월 19일 기념물로서의 지정이 해제되었으며 중국 특산종인 이 나무는 조선 정조 17년(1793년)에 이 마을에 살던 선조 김상진 선생이 중국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것이라고 전하는데 나이는 약 200년 정도로 추정해 왔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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