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사랑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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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사랑하고파!
  • 이재홍 전 재무과장
  • 승인 2014.03.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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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을 두 번 산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다. 까마득하게 생각되던 학창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다. 공직을 퇴직하고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긴 내 인생을 어떻게 유용하고 보람있게 보낼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이 달 초부터 내 모교인 중학교에서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같이 하게되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른다. 내게 이러한 기회를 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 60년대에 내가 다니던 중학교 학생이던 나! 과거 내 학창시절을 뒤돌아 볼 수 있게 된 지금의 나! 과거 우리 부모님들과 현재의 학부형들! 그리고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어린 내 후배들! 열악했던 과거 우리들의 교육환경과 지금의 교육환경을 비교하면서 반추할 수 있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신데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내 어릴적 꿈은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거였다. 내 꿈대로의 삶을 살지 못 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어린 후배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어 그 꿈의 반은 이룬 것 같아 기쁘다. 내 고향 장안에서 보은까지는 10키로 정도 되는 거리다. 내가 중학교를 다니던 그 당시 내 친구들! 어려운 환경의 친구는 아침 일찍 걸어서 보은까지 통학하였고,조금 형편이 나은 친구는 자전거로,버스로 통학을 하였다. 버스를 타면 비포장 도로 사정에 의해 덜컹거리는 버스와 일체감을 갖기 위해 발 뒤꿈치를 들고 버스를 탔던 기억과 숨을 못 쉴 정도로 빼곡하게 타야했던 콩나물 시루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의 만원버스, 자전거로 통학할 때 앞과 뒤에 동료 학우를 태우고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페달을 밟던 그 때의 정경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다가온다.
과거의 우리 부모님들은 학생들은 학교에 맡기고 생업에 종사하는 데 몰두하지않았나 생각한다. 내 자식이 학교에서 꾸중 듣고 매를 맞아도 선생님들의 사랑의 매로 생각하는 믿음이 계셨지않나 생각된다. 과거 내 학창시절을 뒤돌아보고 오늘의 어린 후배들을 아침 저녁으로 보노라면 행복한 후배들이구나 - -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아침 등교하는 후배들 모습! 자유분방하다고 해야 할까? 너무도 호강에 겹다고 해야 할 까? 느릿느릿 걸어오는 친구, 자전거 타고 오는 친구, 자가용으로 등교하는 친구들! 한편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들의 자가용으로 등교를 한다. 아침이면 학교 앞이 차량으로 혼잡을 이룬다. 학부형들의 차량으로---자식을 제 시간에 등교시키려는 자식 사랑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부모들의 자식 사랑을 보면서 생각을 해 본다. 과연 이 들의 자식 사랑이 올바른 사랑 표현일까?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자신들에게 쏟지 못했던 그 사랑의 표현을 자신의 자식들에게 듬뿍 쏟아보자 뭐 이런 심리는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학부형이라면 좀 더 일찍 일어나게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제 시간에 등교를 할 수 있도록 집에서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부모의 과잉 사랑이 나약한 내 자식을 만들지는 않을까 하고 한번 생각해 봤으면---- 내 학창시절의 우리들은 등교 시간에 지각을 하지않기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모른다.
시작 벨소리를 들어도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우리 어린 후배들을 볼 때
어떻게 이해하고 또 이끌어야 되는지를 고민해야 되겠다.
체벌이 없는 요즈음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노라면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스승과 제자간의 격의없는 모습으로 좋게 보아야 할 까? 아니면 버릇이 없다고 봐야 할까?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면 좀 더 지켜보고
쓴소리도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학부형들은 학교에서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내 자식이 어떠한 잘못을 하였는지를 먼저 알고 처리 방안을 선생님들과 상의 할 수 있는 여유와 배려 또는 양보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우리 후배들이 올 곧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데 과연 그 역할을 할 수 있을런지?
교육은 선생님들만의 몫은 아니라고 본다. 인생을 좀 더 살아온 선배, 가정에서의 부모님 사회 구성원 모두가 우리 어린 후배들이 올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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