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에 빠진 보은군수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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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에 빠진 보은군수 후보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3.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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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백 VS 정상혁 그리고…
80일 앞으로 다가온 보은군수 선거에서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당 공천결과와 선거 구도다. 지금까지의 상황에 비춰 군수선거는 무소속의 정상혁 현 군수와 새누리당이 내세울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새누리당 공천 신청 마감일인 오는 15일이 지나봐야 본선 대진표가 그것도 서서히 완성될 형국이다. 새누리당이나 정 군수의 헛발질이 나올 경우 다자구도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선을 통해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새누리당. 그러나 뜻하지 않은 격랑을 만나 출렁이고 있다. 군수후보는 김수백, 도의원은 김인수로 가닥을 잡았다는 사전 후보내정설이 나돌면서 경선 성사여부가 안개속이다.
박덕흠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은 경선실시를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막상 경쟁자들이 링에 오르길 주저하고 있다. 당초 김인수 전 도의원, 박성수 전 부군수, 박재완 보은요양병원 이사장 등 3인은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쏘시개(?)가 될 수 없다며 새누리당 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밝혀왔다. 그러나 경선은 매우 복잡 미묘해졌다. 김수백 전 부군수를 지지하고 있다는 인식을 박 위원장이 진화하지 못할 경우 경선은 불발될 공산이 커졌다. 또 정상혁 군수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점과 이영복 전 도의원의 불참, 김수백 전 부군수의 급작스런 등판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박 위원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김인수, 박성수, 당원 2000명을 불러들인 박재완 등 세 주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도 숙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당원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김인수 전 도의원은 도의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겠지만 내정설로 딜레마에 빠진 박성수 전 부군수와 박재완 요양병원장은 도의적으로 생각하면 화가 치밀면서 진로를 놓고 심각한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름이 오르내린 이영복 전 도의원의 상처도 걸리는 부분이다.
김수백 전 부군수.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군수후보로 출마해 정상혁 군수에게 940표로 패했다. 앞서가다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면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월등한 점과 공무원 사이에서 인기는 위안이지만 이후 4년의 공백 동안 텃밭관리에 소홀했다는 주변의 시선은 부담이다.
무소속의 정상혁 군수에게 아직까지 주변 여건은 매우 우호적이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앞서가며 심지어 꽃놀이패를 갖고 있다는 농도 나돈다. 그러나 그의 탈당으로 민주당원들의 허탈감과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보안등 사업과 발전소 및 호국원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갈등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 주가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주민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 위해 가장 늦게 주인공이 나타나지 말란 법도 없다”며 현재의 선거판을 빗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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