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깨비 학술세미나 개최
"도깨비는 인간의 동질성을 표현한 예술이며 학문적 연구의 가치가 있어 앞으로 세계예술의 근원을 찾는 중요한 자료이다" 속리산 도깨비 한마당 행사를 앞두고 지난 23일 오후 속리산관광호텔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깨비에 대한 학술적 고찰을 위해 고고학 및 고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한 학술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한국 도깨비 예술의 멋」이라는 주제로 내속리면 상판리에 위치한 에밀레박물관 조자용박사를 비롯 8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펼쳐 도개비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보고 현시대에 미치는 영향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데 의미를 찾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에밀레박물관 조자용 관장은 『도깨비 예술의 개관』이라는 주제로 "도깨비 예술은 한국만의 민족예술이 아닌 일본 중국등 아시아문화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연구의 대상"이라며 "세계예술에 뒤지지 않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융조(충북대 고고미술학과)교수는 『선사시대의 도깨비』라는 주제로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린 예술품의 한 종류가 현재의 도깨비 얼굴의 원형"이라고 말해 도깨비의 역사성을 설명했는가 하면 박홍국(동국대 경주박물관) 연구원은 『신라시대 도깨비 기와』라는 주제로 통일시대에 성행한 도깨비 기와의 종류와 정형화된 과정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윤열수(가천박물관) 학예실장의 『불교미술과 도깨비』진성기(제주 민속박물관)관장의 『제주도 도깨비굿』, 무세중(전위연구소) 소장의 『탈춤과 도깨비』, 장철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의 『민속학에서 본 도깨비』, 노승대(한울문화원) 원장의 『치우신과 도깨비』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속리산 도깨비한마당 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도깨비 학술세미나를 통해 오는 10월2일부터 17일까지 16일동안 속리산일원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홍보하는 한편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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