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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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 된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03.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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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라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토인비는 저서를 통해 "역사는 나선형으로 반복 된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나사를 따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100년, 200년, 1000년 주기로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발전과 퇴보를 거듭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세계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인구 35,000에 불과한 보은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지방선거에서 비슷한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전신포함) 공천을 받으면 낙선이라는 반복적 사건이 4년마다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군수후보는 19년간 한 번도 군수에 당선된 일이 없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공천제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5년으로 이때는 광역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이 그 대상이었고 2006년부터는 기초의원까지 공천제가 확대됐다.
민선1기 군수(임기3년)선출이 있던 1995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대해 정당공천이 있었다.
이때 민자당 공천을 받은 곽동국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김종철 후보에게 150여표차로 석패했다.
1998년 민선2기 군수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주진성 후보가 민주당후보로 출마한 김종철 후보에게 패배했다.
2002년 민선3기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현역이었던 김종철 군수에게 공천을 줬으나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단일후보로 출마한 박종기 후보에게 패배를 당했다.
2006년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한 후보는 당시 현역이던 박종기 군수와 정상혁 도의원이었다.
이때 한나라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키로 하고 박종기 후보와 정상혁 후보를 놓고 경선에 돌입했으나 경선의 불공정성을 들어 정상혁 후보가 탈당을 하는 바람에 박종기 후보가 공천을 받았으나 민주당 이향래 후보에게 패배를 당했다.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를 못하게 된 정상혁 후보가 누구를 도왔는지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패한 공천의 부작용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4년간 절치부심하며 공천을 기다려온 정상혁 후보를 또다시 외면하고 경선 없이 김수백 후보에게 공천을 줬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한 정상혁 후보에게 또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보은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5전 전패의 기록을 남겼다.
새누리당의 5전 전패 기록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기보다는 기득권층과 토호세력 끌어안기에 안주하는 구태를 청산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이런 패배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새역사의 지평을 열고 싶을 것이다. 최근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군수후보를 모 인사로 결정지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반복되는 역사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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