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재산보호·주인의식 고취성과
무수익채권과 연체채권을 제로화한 보기드문 기록을 세운조합이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탄부농협(조합장 이상구)은 7월 24일 2억여원에 달하는 무수익채권 제로(ZERO), 31일이 1억여원인 연체채권을 제로로 만드는 기록적인 일을 해냈다. 이는 올해초 시작된 영농회별좌담회와 정기총회에서 농업인 조합원의 재산인 농협 운영의 건실화 건전결산을 위해 부실채권 감축운동을 선언한지 6개월만의 일로 이상구 조합장은 그동안 농협을 믿고 농협사업에 전이용으로 동참해 준 모든 농업인조합원과 묵묵히 자신을 따라 준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이 조합장은 부실채권을 없애기 위해 임원회의와 영농회장단회의 등을 통해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채권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대출금 상환일이 임박하거나 넘은 조합원들에게는 독촉장을 발송하지 않고 전화로 알려주거나 직접 찾아가 상담을 통해 다른 방법을 알려주는 등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채무를 처리하도록 한 일이 큰 효과를 거둔 것이다. 또한 조합장이 직접 대구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탈퇴조합원들을 직접 방문해 회수하기도 했다.
조합원수 880명의 작은 규모의 농협이지만 전임직원이 힘을 모아 불건전채권을 집중 관리, 채권의 부실화를 막고 자산의 건전화와 자금운용의 효율화를 통해 농업인조합원의 재산을 지키면서 조합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줬다. 특히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농산물 순회수집을 실시, 매일 차량 1대분의 농산물을 출하해 8월 15일 현재 30억여원의 농산물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초 품질인증을 받은 탄부쌀을 「황금곳간」이라는 상표로 등록, 올가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농업인과 지역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조합장은 "농업인이 주인인 조합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으로 높은 연체이자로 수익을 내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실시한다는 것은 커다란 모순" 이라며 "무수익·연체채권의 제로화는 조합의 건전경영은 물론 조합원들을 높은 연체이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한데 무엇보다도 값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부농협은 이번 부실채권 제로로 지난 3일 중앙회장 표창과 함께 시상금으로 저리자금 1억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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