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충청북도 노인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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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충청북도 노인복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02.1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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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안부 챙기는 9988행복지키미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복지와 사회 안전망을 든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북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2만명을 넘어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같은 급속한 고령화는 전통적 효사상의 붕괴·가정의 해체현상과 맞물려 심각한 노인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노인학대, 방임, 노인여가문화 향유의 기회 부족으로 많은 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충북에서는 이미 ‘9988 행복나누미 사업’ 은 물론 ‘9988 행복지키미’, ‘노인일자리 기업인증제’, ‘충북광역치매센터’ 등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립니다”
9988 행복지키미 2천명 활동 시작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이 1월 13일 제천시 발대식을 시작으로 2월 7일까지 12시군 모두 마쳤다.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은 건강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65세 이상 어르신을 지키미로 선발, 마을내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챙겨주는 일자리사업이다.
도내 12개 시군에서 선발된 2천명의 행복지키미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을 내 혼자 사시거나 연세가 많고 병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가정을 방문하면 우선 먼저, 전기, 가스, 수도 등 집안의 시설에 대한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갖고 있는 어르신에 대한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마을 내 대소사와 행정기관의 유용한 정보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마을에서 상시 대기하면서 어르신에게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소방서, 병원 등에 연락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은 참여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마을 내 취약어르신들에게는 건강과 안전을 챙겨주는 ‘1석 3조’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특히, 고령화와 함께 노인빈곤, 고독사 등 급증하는 노인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도가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국비 25억6천만원을 확보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고 모든 어르신들이 활력있게 노후 생활을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 · 중풍 예방 프로그램 확대 운영
먼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9988 행복나누미 사업은 지난해 2천개 경로당에서 올해 2천400개소로 대상을 확대했다.
170명의 행복나누미들이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종이접기, 실버체조, 생활요가, 노래교실 등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경로당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또한 시·군보건소를 통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한 생애주기별, 건강행태별 우선 순위를 선정해 영양, 신체, 활동, 비만, 금연, 절주 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실시하고 건강지도자 양성, 건강행태개선 자조모임 결성 및 전문가 멘토링 등을 하게 된다.
매월 21일은 치매 검진의 날로 지정해 도내 50세 이상 이면 누구나 치매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선별검사를 통한 치매 의심자는 시군 치매상담센터에 통보되고 정밀검진 및 치료 조치가 이어지게 된다.
중풍 조기발견 검진사업은 1단계 검진에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뇌정밀검사까지 3단계로 확대돼 실시된다. 노인성 질환중에서도 어르신들이 가장 염려하는 치매·중풍에 대한 걱정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중풍예방교실을 운영한다.

부담은 줄고 서비스는 키우고
치매등록환자 중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은 줄여주고, 치매환자를 돌보고 재활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는 확대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치매치료 사례관리사는 현 5명에서 13명으로 늘려 각 시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사례관리사들은 조기에 치료 가능한 치매 어르신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서비스를 받도록 도움을 주게된다.
치매·중풍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 관심이 중요한만큼 치매 어르신을 위한 봉사를 하고, 환자 가족 상담을 돕고, 치매·중풍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 캠페인, 치매예방 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이 외에 치매·중풍 예방 극복을 위한 도민 걷기대회, ‘치매·중풍 극복의 날’을 신규 지정하고 중풍 예방 홍보 및 자료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게 된다.
치매·중풍은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인 만큼 치료·돌봄지원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매년 20곳 선정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우대 등 인센티브 혜택도
60세 이상 노인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노인 일자리 창출 기업 인증제’가 시행된다.
노인 고용 우수 기업을 매년 20곳씩 선정해 ▲ 인증패 수여 ▲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금리 0.5% 우대 ▲ 중소기업 대상 선정 때 3~10점 가점 부여 ▲ 해외 마케팅 우대 ▲ 지방세 관련 세무조사 3년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내 60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9만8천753명으로, 이 가운데 13.7%(4만1천여명)가 구직을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사자 20인 이상인 도내 2천1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제가 실시된다.
지난 1월 1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도내 4개 상공회의소, 청주·오송 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중부지역본부 등 9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노인회(충북연합회)는 시·군 노인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구인·구직 접수, 우수 노인인력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경제 관련 단체와 산단관리공단은 기업내 노인적합 일자리 발굴과 노인인력 채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 도는 매년 우수 기업 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개발해 제공하게 되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기업에서 60세 이상 노인 채용 땐 1인당 월 45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민간기업에서 근로자 5% 이상을 노인으로 충원할 경우 7천30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광역치매센터, 치매관리 도와
예방-조기발견-치료-돌봄의 원스톱 관리체계 구축
지난해 12월 27일 충북대학교 병원서 문을 연 ‘충북광역치매센터’는 예방-조기발견-치료-돌봄 등 체계적인 치매사업 관리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광역치매센터 설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지원 사업으로 추진된 충북광역치매센터는 매년 6억원씩 3년간 18억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초대 센터장은 국내 최고의 치매치료 권위자인 이상수 충북대 의대 교수가 맡았고, 그밖에 8명의 전문 인력도 배치됐다.
광역치매센터는 ‘치매·중풍 걱정 없는 충북’의 컨트롤타워로서 앞으로 예방-조기발견-치료-돌봄의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치매환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과 치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개선과 치매환자 가족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치매센터는 앞으로 도가 추진하는 치매 관리사업을 지원하고 치매연구, 치매서비스 및 기술 지원, 치매종사자 인력교육, 도와 시·군 치매상담센터와 연계체계 강화, 치매환자 DB 구축, 치매인식개선 홍보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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