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면 주민들 삼가저수지 등 오염 우려


속리산면 주민들이 대규모 목장조성 소식이 전해지자 반대 현수막을 대량으로 내거는 등 저지운동을 예고하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목장 조성 예정지는 보은군 삼가리와 접경인 경북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산111번지. 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보은군 삼가저수지와는 2㎞이내, 도립공원 구병산과도 200M가 채 안 되는 근접거리다.
주민들은 축사가 지어질 경우 동관 지역은 물론 하천 유입에 따른 삼가저수지 오염 및 대추 등 농작물 피해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서원계곡 등에 막대한 피해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국립공원 속리산에도 이미지 등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속리산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4일 “동관리는 금강 상류 지역으로 이곳에 대규모 목장과 축사가 들어서면 속리산국립공원과 삼가저수지 등 환경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며 “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연계해 저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회단체와 마을 주민들은 삼가리 등 주요 도로변에 목장 조성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상혁 군수를 비롯해 속리산면이장단과 사회단체 대표, 피해우려 지역주민 등은 11일 상주시를 방문, 목장조성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상주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백영한 속리산면이장협의회장은 “이곳에 목장을 조성하면 삼가저수지가 오염돼 서원계곡의 생태계 파괴와 인근 주민의 식수까지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삼가 5개리와 장안, 서원, 장내, 개안리 등 8개리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장조성은 경기도 안성시 소재 한 우유업체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2만㎡의 터에 축사와 관리동, 목장 초지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도금의 50%가 전해졌다는 전언이다.
상주시청은 이와 관련 “목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은 있으나 건축허가나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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