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vs 박덕흠 그리고 이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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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vs 박덕흠 그리고 이재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1.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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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회의원은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달 16일 박 의원에게 무죄를 확정했다. 이를 계기로 박 의원의 입지와 영향력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2016년 치러질 총선 전초전으로 볼 수도 있다. 현재 돌아가는 사정으로 보면 보은군수 선거는 무소속 정상혁 군수와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김수백, 김인수, 박성수, 박재완 후보 중 한명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가 나서 3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예측이지만 한편으로 민주당은 기초선거 무공천이란 당론에 따라 공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남부 3군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이용희 전 국회의원의 전설에 박 의원이 확고부동한 남부 3군 맹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있다.

△ 이용희 의원 공천=당선
2010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이용희 전 국회의원은 보은 옥천 영동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을 넘나들며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장악했다. 보은의 경우엔 이향래 전 군수와 정상혁 현군수를 잇달아 배출했다. 여기에 도의원과 기초의원 대다수를 배출하면서 그의 공천은 곧 당선이란 방정식을 생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50년 정치인생을 마감한 이후의 심기가 불편하다. 지역구를 물려받은 차남 이재한 민주당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참패한데다 이 의원의 후광을 업고 당시 자유선진당으로 당선된 정상혁 보은군수와 김영만 옥천군수 마저 등을 돌렸다.
지역에서는 이용희 의원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 자리에 박덕흠 의원이 꽃을 피울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권력의 추가 기울 때 가장 괴로운 것은 가까운 곳에 있던 지인들이 먼저 변하는 것이라고 하는 정치계의 속설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

△ 박덕흠 의원 입지 강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것에 대해 남부3군에서는 대체적으로 새로운 맹주 등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다. 당 인기도 있겠지만 박덕흠 의원의 기세가 매섭다. 상대적으로 흐트러진 민주당의 전열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재한 후보를 눌렀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선거법 위반에 휩싸여 가시밭 행보를 디뎠다. 그러나 지난 16일 대법원 무죄확정으로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던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잠재우면서 박 의원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흠결을 말끔히 털어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박 의원의 행보는 지역정가 뿐 아니라 언론매체에서도 새로운 정치지형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단을 내보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재선, 아니 롱런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적어도 남부3군에서 두석의 지자체장을 배출하면 그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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